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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영상] “소변 보는 법 알려 드릴게요” 휠체어 탄 크리에이터의 길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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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가 생기면서 기다림을 배우게 됐어요. 급하게 사는 것보다 괜찮은 거 같아요.”

낙상사고로 하루 아침에 장애인이 됐습니다. 6년 전인 2014년, 그의 나이 27세 때였습니다. 외국계 패션기업 인턴 종료 후 정규직 취업 소식을 접하고 축하 파티를 하던 중이었죠. 경추뼈 골절로 인한 전신마비 판정.

악착같이 재활을 했습니다. 여전히 쇄골 뼈 밑으로는 감각이 없지만 휠체어에 앉아 생활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해 2월 유튜브 채널 ‘위라클(weracle, 위+미라클)’을 개설했습니다. 박위(33)씨는 그렇게 휠체어를 탄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됐습니다.

박씨는 유튜브를 통해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에게 실생활에 보다 쉽고 빠르게 적응하는 법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해요. 휠체어를 타고 샤워하는 방법, 휠체어를 탄 채 소변줄(카테터)을 이용해 소변 보는 법을 소개합니다. 그는 “병원에서 배우는 걸로는 실생활에 적용하기 굉장히 어려웠다”며 “직접 부딪히면서 실패를 많이 하다 보니 앞길을 제시해줄 선배가 있었다면 좀 더 빠르게 재활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박씨는 유튜브를 통해 바로 그 ‘선배’의 역할을 자처한 셈입니다. 소소해 보이지만, 구독자는 1년여만에 10만명이 넘었습니다. ‘내가 휠체어를 타고 있는 이유’라는 영상은 조회수 135만을 돌파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죠.

물론 박씨도 처음부터 열린 마음을 갖고 있던 건 아닙니다. 다치기 전까지만 해도 장애에 관심도 없었고, 전혀 알지도 못했어요.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대해 동정의 시선만 있었습니다.

그랬던 그가 장애를 직접 겪으면서 180도 달라진 건데요. 한국일보가 박씨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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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설이 PD ssolly@hankookilbo.com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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