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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가스공사, LNG 벙커링 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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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 연료주입 설비 완공


파이낸셜뉴스

한국가스공사의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선박 'SM 제주 2호선'이 올 1월부터 경남 통영과 제주를 오가며 항해하고 있다. 가스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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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가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LNG 벙커링은 해상에서 선박 연료로 LNG를 공급하는 것이다. 올해부터 강화된 국제 해양환경 규제로 주목받는 신산업이다. 우리나라는 오는 8월 LNG 벙커링 사업을 위한 개정 법률(도시가스사업법)이 시행된다.

19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경남의 통영 LNG 인수기지에 LNG 추진선 연료 주입하는 선적설비인 로딩암 4기를 완공했다.

또 가스공사는 지난 1월 LNG 추진선 'SM 제주 LNG 2호'를 출항했다. 경남 통영 LNG 기지와 제주 LNG기지를 오가는 7500㎥ 탱크를 갖춘 운반선 겸 LNG 벙커링을 할 수 있는 겸용 선박이다. 아시아에선 첫 운항이다.

현재 가스공사는 대한해운과 함께 다국적 에너지기업 쉘의 '선박용 청정연료 공급을 위한 LNG 벙커링 선박 용선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 이후 전 세계 모든 선박 연료의 황 함유량 저감(3.5% 이하→0.5% 이하)을 의무화하고 있다. 유럽과 북미는 자국 연안을 선박배출가스 규제지역(ECA)으로 지정, 선박 연료유 내 황 함유량을 0.1%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LNG는 기존 선박용 연료 대비 황산화물(SOx)과 분진 배출은 100% 줄일 수 있다.

우리나라도 LNG벙커링을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

선박연료에 천연가스를 추가하는 내용으로 지난 2018년 항만운송사업법이 개정됐다. 지난 2월에는 도시가스사업법에 LNG벙커링 사업이 포함됐고, 올해 8월 본격 시행된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LNG 벙커링 분야에 선도적으로 투자해 벙커링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 아울러 다양한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을 확대해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시대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세계 LNG 벙커링 수요는 오는 2030년 2000만~3000만t에 이를 전망이다. 다국적 에너지기업인 쉘과 토탈은 2030년에 LNG 벙커링이 전체 선박연료 시장의 20~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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