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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39세 연상 스타와 결혼한 71세 중 남성 돈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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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같은 삶 화제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흔히들 혼테크라는 말을 한다. 결혼을 통해 돈벼락을 맞거나 신분상승을 하는 케이스를 의미한다. 주로 여성들에게 해당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남성이 이에 해당하는 드문 케이스도 전혀 없지는 않다. 최근 중국의 유명 자선가로 떠오른 리춘핑(李春平·71)이라는 억만장자가 바로 이 소설 같은 삶을 산 주인공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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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테크의 전범으로 불리고 있는 자선사업가 리춘핑. 모 단체에 기부를 하는 최근의 모습이다./제공=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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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유력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신랑(新浪) 19일 보도에 따르면 그는 31세가 되던 1980년까지는 속된 말로 별 볼일 없는 룸펜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의 인생은 이해에 우연히 베이징에서 자신보다 39세나 많은 70세늬 미 할리우드 여성 스타를 만나면서 180도 반전하게 된다. 아직까지 이름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이 여성은 그를 만나자마자 바로 양자로 삼아 함께 미 모처에서 살았다. 그러다 점점 정이 들게 됐다. 놀랍게도 9년 후에는 양자와 결혼을 하는 엽기적 선택도 했다.

리춘핑에게 행인지 불행인지 이 여성은 결혼 이듬해에 사망했다. 그런데 남긴 유산이 엄청났다. 무려 70억 위안(元·1조1900억 원)이었다. 그는 이 엄청난 돈벼락을 맞자 더 이상 미국에 머무르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유산을 현금화하고 바로 귀국하는 선택은 어렵지 않게 내려졌다.

이후 그는 넘쳐나는 돈을 주체하지 못했다. 결국 자선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렇게 해서 매일 평균 7만 위안을 기부하는 삶은 시작됐다. 지금 그의 재산은 별로 줄지 않았다고 한다. 별다른 재주 하나 변변한 것 없이 오로지 결혼을 잘한 덕분이 아닌가 싶다. 현재 경증의 치매를 앓고 있는 그의 한 가지 소망은 딱 한 가지라고 한다. 다음 생에는 정상적인 결혼을 해 인생의 기쁨을 누리는 것이다. 확실히 혼테크라는 말은 괜히 있는 게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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