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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대구MBC 경영권을 사채로?…방통위, 출자자 변경 신청에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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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자금출처도 불분명…사적이익 도모 가능성 커"

뉴스1

방송통신위원회가 대구문화방송(대구MBC)의 출자자 변경 승인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2019.01.20 /뉴스1 © News1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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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가 대구문화방송(대구MBC)의 출자자 변경 승인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19일 경기 과천정부청사에서 진행된 방통위 전체회의에서는 대구MBC의 주식을 30%이상 취득한 ㈜마금의 출자자 변경승인 신청이 의결 안건으로 올라왔다.

앞서 마금은 지난해12월 대구 MBC 주식의 총 32.50%를 취득했다. 이에 방통위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16명의 심사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운영해 심사를 진행했다.

방통위는 "심사위는 승인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심사위는 방송의 공적 책임, 공정성, 공익성 등의 실현가능성이 낮고 마금의 사회적 신용이나 재정적 능력이 충분한지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신청인이 방송의 소유·경영 분리 원칙에 대해서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 방송사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을 감안할 필요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마금은 지난 2월 방통위 전체회의에서도 '직원이 1명뿐인 급조된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가 아닌지 의심된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김창룡 상임위원은 "심사위원 전원이 출자자 변경에 대해 불승인 의견을 냈다"며 "심사위원 전원은 마금이 사모펀드를 언급하는 등 자금출처도 불분명해 만장일치로 부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허욱 상임위원도 "(마금의) 사회적 신용, 재정적 능력을 고려할 때 이번 심사위 결과는 당연한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자금 출처도 불분명하고, 사적이익 도모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장대호 지상파방송정책과장은 주식 취득 자금 출처를 묻는 허 위원의 질문에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영업 비밀이지만, 사채를 써서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답했다.

방통위는 이날 해당 안건에 대해 사전통지 및 의견청취 등 필요 절차를 거친 뒤 승인여부를 결정하기로 의결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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