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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日아비간, 코로나 치료제 유효성 판단은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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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일본 후지필름 자회사 도야마화학이 개발한 항바이러스제 '아비간'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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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하는 아비간에 대한 일본 내 임상연구가 아직 약물의 유효성을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고 NHK방송이 19일 보도했다. 연구를 계속 진행해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아비간은 일본 후지필름의 자회사 도야마(富山)화학이 개발한 신종플루 치료제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임상연구에서 아비간의 코로나19에 대한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고, 이후 일본에서도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일본 내 연구는 현재 경증 또는 무증상 환자 86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입원 첫날부터 최장 10일간, 입원 6일째부터 투여하는 그룹으로 나뉘어 바이러스가 6일 시점에서 줄어들었는지 비교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임상연구에 대한 판단은 제3자 위원회가 내린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시험 대상인 환자 40여명에 대한 중간 단계 해석 결과 "유효성 판단은 시기상조이기 때문에 임상연구를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다만 중간 단계에서 효과나 안전성에 대한 명백한 우려가 있으면 '연구 중단' 의견이 나오지만, 지금은 유효성을 평가하려면 더 연구를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NHK는 설명했다.

아비간은 임신부가 복용할 경우 태아에게 치명적일뿐더러 신종플루 치료 시에도 타미플루 등 기존 치료제 효과가 없는 경우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약제여서 오남용 우려가 제기된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아비간을 이달 중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하기 위해 절차를 대폭 단축해 심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후생노동성은 지난 12일 "정부가 지원하는 연구에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의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됐을 땐 임상시험 결과 보고서가 없어도 사용승인(약사승인·藥事承認)을 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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