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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러시아 "WHO 파괴하는 일에 반대"…트럼프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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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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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러시아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를 문제 삼으며 탈퇴를 경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19일(현지시간) "우리는 한 국가의 정치적 또는 지정학적 선호를 위해 모든 것을 파괴하는 일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집권당인 통합러시아당 의원들과의 회동 뒤 취재진에게 "내가 말하는 바는, 미국 혹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가들의 그룹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랴브코프 차관이 "코비드19(코로나19) 확산과 관련된 모든 것을 정치화하는 일을 반대한다"며 "WHO는 왔다갔다하는 공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중국의 꼭두각시'인 WHO가 전 세계의 코로나19 대응을 망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그는 지난달 14일 WHO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을 지시했고, 전날인 18일엔 WHO가 중국에 편향된 입장을 개선하지 않으면 앞으로 30일 이내에 미국의 분담금을 영구 동결하고 탈퇴하겠다고 위협했다.

한편 WHO 회원국들은 19일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기구의 대응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독립 조사를 실시하는 데 합의했다.

194개 WHO 회원국은 이날 최고 의결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에서 유럽연합(EU)이 상정한 이 같은 내용의 독립조사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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