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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오빠들 노래 1위 올리자"… 극성팬덤의 스트리밍 총공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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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실시간 차트 폐지하기로

국내 최대 음악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서비스인 멜론이 '실시간 차트'를 사실상 폐지하는 등 음악 순위 정보를 전면 개편한다. 음원 사재기를 통한 인기 순위 조작, 아이돌 가수 극성 팬들의 '실시간 스밍(스트리밍) 총공(팬 총공격)'에 따른 음원 줄 세우기 폐단을 없애겠다는 취지다.

카카오는 올 상반기 실시간 차트를 대체하는 새로운 음악 추천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멜론의 음악 실시간 차트는 1시간 단위로 음원 재생 횟수를 집계해 1~100위를 정한다. 앞으로 이를 24시간 단위로 집계한다. 음원의 재생 횟수를 집계하는 방식도 '1아이디 1일 1곡'으로 바뀐다. 한 사용자가 특정 노래를 하루에 수십 번 재생해도, 시스템상으론 24시간에 1회 재생된 것으로 집계된다는 것이다. 특정 가수의 신곡이 나왔을 때 팬들이 한꺼번에 노래를 재생하거나, 반복 재생하는 방식으로 인기곡 순위를 끌어올리는 폐해를 막겠다는 것이다. 카카오는 "순위 경쟁을 지양하고 이용자들이 더 다양한 곡을 발견하고 듣게 해 음악의 다양성을 넓히려는 취지"라고 했다. 카카오는 또 실시간 차트에 표시하는 순위 숫자와 순위 등락 표기도 없애기로 했다. 곡 배열 순서도 지금처럼 순위대로 줄 세우는 방식을 벗어나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로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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