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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해군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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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교관직 마무리… 29일 퇴임식

동아일보

“퇴직 이후에도 해군 장병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강의를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석해균 전 삼호주얼리호 선장(67·사진)은 19일 이달 말을 끝으로 8년간의 해군 교관 직무를 마무리하는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그는 2011년 1월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주얼리호 선원 구출 작전인 ‘아덴만 여명 작전’ 과정에서 총상을 입었지만 이국종 아주대 교수의 수술을 받고 기적적으로 회복했다.

피랍 당시 운항 속도를 늦추는 등 기지를 발휘해 작전 성공에 기여한 그는 ‘아덴만의 영웅’으로 불렸다. 이후 2012년 6월 경남 진해의 해군리더십센터에서 안보교육교관(군무원)으로 임용돼 지금까지 500여 차례에 걸쳐 해군 장병 등에게 ‘해양안보’ 과목을 강의해왔다.

해군 부사관 출신인 그는 “매번 강의가 너무도 소중하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특히 자신의 강의 내용을 기억한 소방관이 화재 현장에서 침착하게 위기를 극복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가 가장 뿌듯했다고 한다.

그는 “내 경험이 누군가에게 격려와 응원이 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29일 열리는 석 전 선장의 퇴임식에는 부석종 해군참모총장(대장)이 참석해 감사패를 수여하고 사의를 전달할 계획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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