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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삼성서울병원 뚫렸다… 간호사 4명 집단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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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료진 최소 121명 접촉

19일 삼성서울병원 수술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4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서울아산·서울대·신촌세브란스·서울성모병원 등과 함께 '빅 5'로 불리는 대형 병원에서 의료진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간호사들이 확진 전 최소 25명의 흉부외과와 산부인과 수술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의료진이 환자를 감염시킨 첫 사례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 당시 수퍼 전파자에 의해 응급실을 중심으로 원내에서 85명이 감염됐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간호사 1명은 지난 18일, 3명은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대 간호사 2명, 30대 1 명, 40대 1명이다. 이들은 병원에서만 환자와 의료진 등 최소 121명과 접촉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간호사들이 접촉한 환자와 의료진 숫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서울삼성병원은 본관 수술실을 폐쇄했다. 별관과 암병원 수술실은 정상 운영된다.

이날 경기 용인시 강남병원에서도 방사선 기사(26)가 양성 판정을 받아 병원이 폐쇄됐다. 코로나 의심 환자와 일반 환자를 구분해 진료하는 국민안심병원이고, 직원이 400명 정도다.

방역 당국은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 대비 13명 늘어 국내 누적 확진자 수가 1만107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은 하루 새 19명이 추가돼 189명으로 늘었다.

[양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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