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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與, 차기 국회의장에 6선 박병석 추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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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거론 김진표 첫날 등록안해

당내서 막판 교통정리 시도 관측

女의원들, 부의장에 김상희 밀어

더불어민주당이 19일 21대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 후보 등록을 시작했다. 하지만 유력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6선(選)의 박병석 의원과 5선의 김진표 의원 모두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당내에선 '박병석 추대론'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두 의원이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20일까지 '교통정리'를 시도 중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조선일보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더불어민주당 박병석(왼쪽) 의원과 김진표(오른쪽) 의원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가운데는 국회부의장 후보에 출마한 같은 당 김상희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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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내일 국회의장 후보로 등록하겠다"고 했다. 국회의장 자리를 놓고 물밑 경쟁을 벌여온 박 의원과 김 의원은 전날 저녁에 만나 서로의 입장을 확인했다고 한다. 박 의원은 "필요하면 (김 의원과) 한 번 더 접촉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김 의원은 이날 문자메시지를 통해 "내일(20일) 오전까지 최종 결정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이 후보 등록을 공식화한 것과는 온도 차가 있다.

김 의원이 '장고'에 돌입한 것은 최근 민주당 안팎에서 거대 여당이 국회의장 '자리싸움'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선수(選數)가 앞서는 박 의원을 21대 국회 첫 의장으로 추대하고, 김 의원에겐 후반기에 기회를 주자는 구상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일부 중진 의원도 김 의원에게 이 같은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몫 국회 부의장 경선 구도도 20일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여성 의원들이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부의장이 나올 때"라며 4선의 김상희 의원을 밀고 있는 가운데 이상민(5선) 의원이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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