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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유럽·중국도 속도전 "연말까지 백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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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세계 8개 업체가 인체 임상시험

한국은 아직 임상시험 진입못해

조선일보

유럽과 중국에서도 연말 개발을 목표로 코로나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11일 현재 전 세계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항할 백신 110종이 개발 중이고, 모더나를 포함한 여덟 업체가 인체 대상 임상 시험 단계에 진입했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스웨덴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백신도 모더나 백신과 엇비슷한 단계에 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이용한 백신을 개발 중인데, 9월까지 100만명 접종분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미국 이노비오는 DNA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식약처의 패스트트랙 승인을 받아 40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하고 있다. 미국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엔텍(BioNtech)과 함께 미국과 유럽에서 백신 임상 시험을 시작했다. 올가을까지 비상용 백신을 배포하는 것이 목표다.

코로나 대규모 감염이 시작된 중국도 일찍이 백신 개발을 시작했다. 인체 대상 임상 시험을 시작한 여덟 개 중 네 개가 중국 업체다. 칸시노 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돌기를 만드는 유전자를 인체에 무해한 다른 바이러스에 끼워 넣은 유전자 재조합 백신을, 나머지 세 업체는 전통적인, 코로나 바이러스를 비활성화시켜 인체에 주입하는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아직 임상 시험에 진입한 업체는 없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제넥신 등 3사가 올해 안에 임상 시험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넥신은 이달 중 임상 시험 계획서를 제출해 다음 달 임상 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9일 브리핑에서 "우리도 다음 주말쯤 백신·치료제에 대한 로드맵을 상세하게 정리해 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완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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