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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바이오] 붓고 피나는 잇몸질환, 망고스틴 추출물로 미소 되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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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잇몸 질환은 우리나라 대부분 성인을 괴롭히는 기피 1순위 질환 중 하나다.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것은 물론 악화되면 잇몸뼈가 녹아 내리기까지 하는데, 제대로 관리해주지 않으면 동맥경화증 같은 심혈관계 질환, 조산·유산, 치매 같은 전신 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바이오벤처 메디바이오랩이 개발한 '프로락'은 이 같은 잇몸 질환 개선을 돕는 건강기능식품이다. 망고스틴이 포함된 복합추출물로서 세포 독성이 없고 염증을 잘 억제하는 데다 치조골 형성 촉진 기능까지 함유하고 있다. 망고스틴은 말레이시아가 원산지인 대표적 열대과일이다. 망고와 비슷한 식용 열매인데, 열대과일 여왕으로도 불린다.

이대성 메디바이오랩 사장(연구소장 겸직)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망고스틴복합추출물 프로락은 물이나 기타 용매에 잘 녹지 않는 물질로 자사가 보유한 유도체공법이라는 기술을 적용했다"며 "쉽게 말해 일반 화합물보다 효능이 훨씬 더 훌륭한 것은 물론, 잇몸 조직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염증 현상을 잘 억제해 관련 시장에서 선두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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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스틴 복합추출물 `프로락` [사진 제공 = 메디바이오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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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락은 현재 국내 주요 대학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잇몸 건강에 미치는 망고스틴추출물 등 복합물의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를 위한 인체 적용시험'이라는 주제로 연세대에서 34명, 경희대에서 33명, 중앙보훈병원에서 33명 등 총 100명이 참여하고 있다. 임상 총괄 책임자는 연세대 치과대 학장인 최성호 교수다.

이 사장은 "2014년 이후 실험실 시험과 동물실험을 거쳐 지난해 10월부터 인체 임상시험에 들어갔다"며 "임상시험 종료일은 5월 31일, 통계 분석과 결과 도출은 오는 8월 31일로 예정돼 있고 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 승인을 위한 결과보고서는 9월 30일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기능식품연구원(KHSI)에서 진행하는 망고스틴 지표물질 시험범도 이미 부분 완료됐다. 켐온에서 시행 중인 독성검사 등 안전성 검사도 오는 9월 31일에 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다.

이 사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위한 기능성 인정 신청은 10월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현재는 약국 채널을 통해서만 제품이 유통되고 있지만 차후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로 허가를 받게 되면 '잇몸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문구를 자유로이 사용해 다양한 유통채널로 판매망을 대폭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지난달 30일 SCIE급 국제학술지 '푸드 사이언스 앤드 바이오테크놀로지'에도 게재돼 효능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골형성에 중요한 바이오마커 중 하나인 ALP 활성을 37.4% 증가시켜 골형성 촉진 효과를 확인했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 ALP 활성도가 커질수록 특정 부위의 뼈 재생률 또한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이 사장은 "10여 년 전부터 망고스틴추출물 등 복합물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며 "국내외 특허 등록 7건, 논문 4편(SCIE 급 1편 포함)이라는 성과를 이미 거뒀기에 이에 기반해 항균, 항염, 골형성 촉진이라는 거대 화두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이 염두에 둔 새로운 시장이란 근관세척제, 근관충전제, 세균제어제, 천연방부제 등 분야다.

그는 "과일의 여왕으로 불리는 망고스틴은 동남아시아에서는 민간약으로 쓰이고 있고 중국에서는 귀한 약용식물로 여겨진다"며 "메디바이오랩 또한 망고스틴추출물의 다양한 효과에 주목해 파생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농림축산검역본부와 돼지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 대상 저해소독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 예비시험 단계에서 만족할 만한 효능을 검증했다"며 "비강 내 직접 분사가 가능한 스프레이 형태 제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고 조선대 치과대학과 공동연구를 진행해 구강 내 치주염 원인균에 대한 항균 제품 개발을 마쳐 판매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메디바이오랩은 2000년 5월 동물복제 연구를 목적으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벤처센터 입주 기업으로 설립된 회사다. 이후 동물복제 사업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다 2011년 5월 현재 경영진이 인수해 사명을 메디바이오랩으로 변경하고 건강기능식품 개발과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프로폴리스를 함유한 잇몸 관련 제품을 비롯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간건강·관절건강 관련 제품 등 15개 분야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사장은 "일단 올 하반기 망고스틴복합추출물 프로락에 대한 식약처 기능성 인정을 취득하면 일반의약품 개발을 비롯해 의약외품과 관련 의료기기, 동물용 의약품 개발 또한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코스닥시장 상장을 계획하고 있고, 기능성 인정 취득 시점을 전후로 기업공개(IPO)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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