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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의료] 여성질환 넘어 중증질환까지…"지역 최고 종합병원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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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강중구 신임 일산차병원장은 △지역 내 최고 수준 종합병원 △난임, 출산 등 여성에게 특화된 종합병원 △대학부속병원으로서 수련병원 지정 등 3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사진 제공 = 일산차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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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바닥에서 병원을 만들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일산차병원이 여성에게 특화된 종합병원을 넘어 지역 내 최고 수준 종합병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특히 대학부속병원으로서 수련병원으로 조기에 지정되도록 하는 데도 집중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16일 일산차병원 신임 병원장으로 강중구 외과 교수(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장)가 취임했다. 강 원장은 취임식에서 향후 일산차병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지역 내 최고 수준의 종합병원 △난임, 출산, 여성암 등 여성에게 특화된 종합병원 △대학부속병원으로서 수련병원 지정 등 3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그중에서도 강 원장이 가장 강조하는 건 '지역 내 최고 수준의 종합병원'이다. 지역사회 의료 서비스 수준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병원이 되기 위해서는 기존 강점인 난임이나 산부인과 등 여성질환은 물론 암, 심장질환 등 중증질환 환자까지 치료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강 원장은 "산과·부인과 등 특화된 분야의 강점을 살리는 동시에 일반 환자도 잘 보는 병원, 암같이 중증도 높은 질환을 잘 보는 종합병원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 원장은 '모든 질환을 잘 치료하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일산차병원 진료과와 센터를 재구성할 예정이다. 먼저 현재 13개로 구성된 진료과를 심장내과, 호흡기내과, 소화기내과, 신장내과 등 20여 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대장암센터, 소화기병센터, 인공신장실, 혈관촬영실, 심도자실, 집중치료실 등 시설도 확장할 예정이다.

이러한 확장에 맞춰 현 80여 명 수준인 의료진 또한 200명(수련의 포함)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여기에 첨단 방사선 암치료기 '바이탈빔'과 4세대 로봇수술 장비 '다빈치Xi 시스템' 등 자체 보유 중인 첨단 장비를 활용하고 다학제 진료를 활성화해 중증질환 치료를 위한 기틀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재 300병상 규모인 입원실도 500병상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병원을 넘어 지역 개원의, 지역 내 종합병원들과 진료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협력기관 간 환자 교류를 확대하면서 차병원의 60년 노하우도 공유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강 원장은 "고양시는 물론 강서구, 은평구 등 서울 서북부와 김포, 파주, 문산, 양주, 의정부에서도 일산차병원을 찾는 환자가 점차 늘고 있다"며 "앞으로 2~3년 내에 고양시뿐 아니라 서울과 경기 북부 주민들의 의료 수요를 충족할 최고 수준 종합병원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일산차병원은 중증질환을 포함해 전 질환에 대한 진료 시스템을 갖추면서 난임이나 산부인과, 여성암 등 기존 강점 분야에 특화된 의료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고 있다. 일산차병원은 지난 2월 보건복지부에서 배아생성의료기관으로 선정되면서 난임부터 출산, 여성암에 이르기까지 여성 전 생애주기에 대한 진료 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난임센터의 피에조시스템, 여성암 분야의 온코퍼틸리티 개념 도입, 분만센터의 고위험산모 집중치료실 운영, 주치의 책임분만제 등 차병원만이 가진 강점을 활용해 여성종합병원으로서 특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대학부속병원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수련병원 자격을 획득하는 것도 강 원장의 주요 목표다. 이를 위해 교육에 필요한 지도전문의의 적절한 지도·감독, 시설·기자재 제공, 수련과 관련 없는 업무 비중 최소화, 전공의로서 필요한 지식 교육 기회 제공 등 수련병원으로서 교육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강 원장은 "수련병원으로 지정되면 병원 내 진료 역량과 임상 연구, 학술 활동 등이 함께 진행되면서 환자에게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 질도 높아진다"며 "병원장 임기 동안 일산차병원이 수련병원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이 같은 3가지 핵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직원의 일치합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산차병원은 올해 개원한 새 병원인 만큼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침 강 원장은 과거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개원 당시 개원준비팀장으로 새 병원 개원을 주도했고, 이후 병원장으로서 각종 특화센터 운영과 첨단 의료장비 구축 등을 선도하면서 병원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이 있다. 그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발휘해 일산차병원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강 원장은 새 병원이 도약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 가운데 하나로 좋은 조직문화를 꼽았다. 새 병원은 여러 곳에서 새로 합류한 인원이 대다수여서 특정할 만한 조직문화가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개원 초기에 좋은 조직문화를 만들어놔야 향후 도약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강 원장은 "직원이 만족하는 병원, 환자가 믿을 수 있는 병원이 되기 위해 최대한 유연한 태도로 직원과 환자의 의견을 듣고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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