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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파월·므누신, 코로나19 경제 타격 장기화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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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미국 경제 침체가 장기화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추가 조처가 없으면 경제가 입은 타격이 영구적으로 지속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이날 원격으로 진행된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므누신 장관은 "영구적인 타격의 위험이 있다"면서 안전한 경제 재개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경제가 최소한 단기적으로라도 계속 약화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므누신 장관은 "고용 지표가 개선되기 전에는 더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므누신 장관은 미국이 팬데믹(pandemic·대유행)으로부터 그 이전보다 훨씬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도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이 쉽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내가 걱정하는 것은 경제에 장기적인 타격이 있을 위험과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경제를 이끄는 므누신 장관과 파월 의장은 경제 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동의하면서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는 다소 이견을 보였다.

므누신 장관은 미국의 실업률이 14.7%까지 치솟은 가운데 경제를 빨리 재개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이 커다란 수치가 실제 사람들을 대표한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래서 안전한 방식으로 사람들이 일터로 돌아가게 하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5.20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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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은 직접적으로 므누신 장관의 발언에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인들이 일터에 돌아갈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경제 재개방이 소용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공식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변경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사람들은 자신 스스로나 가족들과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일을 결정할 것이고 나는 결국 밖에 나가는 것이 안전하다는 꽤 자신감이 핵심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파월 의장은 합리적이고 신중한 경제 재개방을 지지한다면서도 팬데믹의 위협이 사라질 때까지 경제의 일부분은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의회가 추가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해 온 파월 의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의회가 해온 일들은 매우 시의적절했고 강력했다"면서 "나는 우리가 해온 일에 대해서도 똑같이 말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파월 의장은 "우리는 한발 뒤로 물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이것이 충분한가' 물을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는 더 행동할 준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날 므누신 장관과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 부양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므누신 장관은 연준의 유동성 프로그램에 제공한 자금에 대해 손실을 감당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했고 파월 의장도 연준이 추가 유동성 투입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문회에서 미 상원의원들은 므누신 장관과 파월 의장에게 정부와 연준이 경제 침체를 막기 위해 충분하거나 빠르게 행동했는지를 따져 물었다.

존 테스터(민주·몬태나) 상원의원은 정부가 긴급 부양책으로 미국 납세자 1인당 지급한 1200달러의 지원금과 관련해 투명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번 지원금 지급이 전례 없이 투명하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셰러드 브라운(민주·오하이오) 상원의원은 므누신 장관을 향해 정부의 경제 재개방 추진을 압박했다. 브라운 의원은 "얼마나 많은 노동자가 국내총생산(GDP)을 0.5%포인트 올리기 위해 목숨을 바쳐야 하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므누신 장관은 "어떤 노동자도 그것을 위해 목숨을 바칠 필요가 없다"면서 "나는 당신의 묘사가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고 방어했다.

브라운 의원은 또 므누신 장관과 파월 의장에게 필수업종 종사자들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목숨을 걸고 일하는데도 미국 경제에서 가장 적은 보수를 받는 것이 공정한지를 물었다. 므누신 장관과 파월 의장은 이에 대해 분명히 답하지 않았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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