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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만도, 中공장 셧다운에 1Q 영업익 반토막…2분기 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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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본격 확산에 희망퇴직비용까지…2Q 적자전환 불가피

"中공장 통합 등 전방위 비용절감으로 유동성 확보 총력"

뉴스1

만도 판교 R&D센터 전경(만도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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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한라그룹 자동차 부품사인 만도가 올해 1분기 코로나19 충격에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반토막이 났다. 코로나19 확산의 발원지인 중국지역 공장의 셧다운 여파에 관련매출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이 직격탄이 됐다.

2분기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된데다 만도가 지난 3월 실시한 희망퇴직 관련 비용도 반영될 예정이어서 적자전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만도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4% 감소한 1조3101억원, 영업이익은 185억원으로 각각 7.4%, 4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95억원으로 48.9% 줄었다.

만도의 연결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감소한 건 2018년4분기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로 중국 매출액이 전년대비 42%나 줄었고, 현대자동차그룹과 중국OEM에 납품하는 부품관련 매출도 각각 55%와 34% 줄어든 탓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만도의 1분기 실적은 시장의 당초 우려보다 양호한 성적이라는 평가다. 중국과 국내를 제외한 북미·인도·유럽 등 매출액이 증가했고, 생산직 희망퇴직 비용이 2분기로 이연되면서 하락폭이 최악은 면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중국과 국내에선 매출이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뒤늦게 진행된 북미와 인도, 유럽·남미에서는 신규물량 공급이 본격화되며 매출액이 전년대비 각각 18.9%, 5%, 9% 증가했다.

특히 북미에서 전기차에 들어가는 섀시 등 부품 공급이 2배 가까이 증가하며 높은 성장률을 기록, 중국 법인이 본 손실을 일부 상쇄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국내에서도 만도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가 현대차 GV80과 G80, 신형 쏘렌토 등에 탑재되며 전년대비 매출이 10.4% 늘며 완충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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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유럽 R&D 센터. (만도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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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2분기다. 1분기는 중국에서의 직격탄을 북미 등 다른 지역에서 만회했지만, 2분기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본격적으로 확산됐기 때문이다.

북미 및 기타지역의 4월 가동률은 만도의 기존 사업계획 대비 각각 10%, 8%에 그쳐 매출 급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 희망퇴직 관련비용도 2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보여 300억원 이상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희망퇴직 비용이 적게는 250억원에서 많게는 600억원까지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만도는 분기실적과 관련 국내와 중국이 2월까지 부진하다가 3월 이후 회복된 반면, 북미 등 나머지 지역 은 2월까지 양호하다가 3월부터 완성차들의 생산이 중단되면서 부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만도는 향후 비상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비용절감을 적극적으로 실행해 현금 유동성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만도 측은 "지난해 4분기부터 진행한 중국 공장 통합 작업을 2분기 내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고정비 및 물류비 절감으로 2020년 30억원, 2021년부터 50억원의 비용절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복리후생비, 교육비, 수선비 등 30%, 지급수수료, 마케팅비, 접대비 등을 50% 축소할 예정"이라며 "사업계획 대비 150억원에서 175억원 비용 절감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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