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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美 화웨이 제재 오히려 中 약만 올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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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스 "단기적으론 영향 적어…장기론 中 기술 개발 노력에 박차"

화웨이 "궁극적으로 미국의 이익을 해칠 것"

뉴스1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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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장기적으로 중국 반도체 기업이 기술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는 보고서를 통해 미 상무부의 화웨이에 대한 추가 제재안이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 단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번 새로운 제재가 화웨이와 자회사 하이실리콘(HiSilicon)에 납품하는 모든 외국 반도체 제조업체에 영향을 미치지만 시행까지 120일의 유예기간이 있고 이미 부품 재고를 크게 늘렸을 것을 고려하면 단기적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마이크론과 인텔을 비롯한 미국 반도체 업체는 이미 미국 정부로부터 화웨이로의 특별수출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해외 반도체 기업이 제품을 중국 통신장비 제조사 화웨이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는 화웨이에 대한 추가 제재안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이 화웨이를 비롯해 다른 중국 업체들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이미 평균판매가격(ASP)에 영향을 받고 있는 메모리 가격이 추가로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미국이 계속해서 중국에 대한 제재를 강화한다면 반도체 자급을 위해 중국이 메모리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최근 중국의 YMTC가 6세대 낸드플래시 개발을 마치고 올 연말 양산에 나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화웨이는 미 상무부의 해외직접생산품규칙 개정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이번 조치는) 글로벌 기업들의 미국 기술과 공급망에 대한 신뢰만 떨어뜨리며, 궁극적으로 미국의 이익을 해칠 것"이라고 말했다.
inubi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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