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넷마블·엔씨, 신작 콘솔 게임 연내 출시 계획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넥슨'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넷마블 '세븐나이츠-타임 원더러', 엔씨소프트 '퓨저'(각사 제공)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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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경 기자 = 국내 주요 게임사들과 정부가 콘솔게임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주요 게임사는 연내 콘솔 게임 신작 발표를 잇달아 예고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도 콘솔 시장에 대한 단계별 지원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북미와 일본 게임사들이 주도하던 콘솔 분야에서 국내 게임업계가 성과를 낼 수 있을까.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주요 게임사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콘솔 게임이란 조이스틱 등 전용 게임기기를 TV나 모니터 화면에 연결해 즐기는 게임을 말한다. 해외 시장에선 콘솔 게임 점유율 비중이 높지만 국내는 미미했다.
'2019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게임 시장에서 콘솔 분야의 점유율은 3.7%로 모바일(46.6%)과 PC(35.1%)에 비하면 턱 없이 낮다. 세계 시장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다. 2018년 전세계 게임 시장에서 콘솔 게임의 비중은 27.5%로, 모바일 게임(35.8%)에 이어 두 번째다. PC게임은 18.4%, 아케이드 게임은 18.3%다.
콘솔 게임이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국내 게임사들은 콘솔게임을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단 계획이다.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인 데다 게임사로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콘솔 시장을 기회의 땅으로 삼아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는 각오다.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게임의 경우 고사양을 요구하는 데다 용량도 5기가~10기가를 넘어가는 만큼 저사양 모바일 기기를 이용자가 많은 해외에선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PC-모바일 게임에 비해 고객 충성도가 높아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제공) 2018.7.10/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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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콘솔게임에 앞장서서 뛰어든 업체는 크래프톤과 펄어비스다.
크래프톤의 자회사 펍지는 2018년 '배틀그라운드'를, 펄어비스는 지난해 '검은사막'을 엑스박스원과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으로 출시했으며 두 게임은 북미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월 게임산업법 대토론회에서 남영선 펍지 콘솔개발 본부장은 "현재 북미 기준 펍지 콘솔 이용자는 PC 이용자의 3배 이상이며, 콘솔 유저의 60~70%가 서구권 이용자"라며 콘솔 플랫폼 개발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역시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검은사막'은 북미/유럽을 포함한 일본, 한국, 호주에 서비스되며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라며 "지난 3월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 이후 신규 이용자 수는 250% 증가했으며 동시 접속자 수 역시 126% 상승했다"고 밝혔다.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도 차례로 콘솔 게임을 내놓을 계획이다.
우선 넥슨은 국민게임 '카트라이더'의 콘솔·PC버전인 '카트라이더:드리프트'의 비공개 시범 테스트를 6월 4일~10일 일부 국가를 제외한 아시아,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전역에서 실시한다. PC와 엑스박스원 이용자 간 크로스 플레이도 지원하며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모바일 버전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지난 12일 출시 이후로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콘솔·PC버전의 흥행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모바일게임 전문 기업인 넷마블은 올여름 닌텐도 스위치 전용 '세븐나이츠-타임 원더러'를 발매하며 콘솔 플랫폼에 처음으로 도전장을 내민다. 자사의 모바일 게임인 세븐나이츠의 지식재산권(IP)를 활용했으며 지난 3월27일 닌텐도의 게임 프레젠테이션 방송 '닌텐도 다이렉트'에서 처음 공개됐다.
엔씨소프트도 올가을 첫 콘솔·PC 게임 '퓨저'로 북미·유럽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리니지' 시리즈의 차기작 '프로젝트 TL' 역시 콘솔·PC로 개발 중이며 연내 테스트를 거쳐 내년 출시될 전망이다. 프로젝트TL의 TL은 더 리니지(The Lineage)에서 따왔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달 2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콘솔 게임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김 대표는 또 "글로벌 콘솔 시장과 새로운 장르의 게임도 개발 중"이라며 "PC에서 모바일, 더 나아가 콘솔까지 플랫폼을 확장하고 경계를 뛰어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넷마블은 지난 26일 ‘닌텐도 다이렉트’를 통해 ‘세븐나이츠-타임 원더러’를 공개했다. 대표작 중 하나인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넷마블 최초의 콘솔 타이틀로, 올여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다만 국내 게임 개발사들의 콘솔 게임 개발 경험이 많지 않은 만큼 콘솔 시장 진출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정부는 이같은 업계 상황을 고려해 글로벌게임허브센터 내에 '콘솔전환센터'를 구축해 개발 전용 공간을 마련하는 등 콘솔 제작 활성화를 위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v_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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