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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모닝브리핑] 오늘 고3 등교… 설렘반 걱정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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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0일 모닝브리핑. 오늘은 고3이 코로나 사태 이후 첫 등교를 하는 날입니다. 설렘반 걱정반인 학교 풍경, '헤파 필터' 쓰면 에어컨 틀어도 되나요 등 기사를 소개합니다.


조선일보

고교 3학년 등교를 하루 앞둔 19일 대전 유성구 반석고에서 한 교사가 칠판에 '반갑다, 얘들아'라고 쓰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5차례 연기된 전국 초·중·고교 등교는 20일 고3을 시작으로 오는 27일 고2·중3·초1~2·유치원, 다음 달 3일 고1·중2·초3~4, 8일 중1·초5~6으로 이어진다. 교육부는 "고3은 매일 등교가 원칙이고, 다른 학년은 격주 또는 격일 등교하도록 해 학생 밀집도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신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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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고3 등교 하는데… 설렘반 우려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닫혔던 학교 문이 오늘(20일) 고3 등교를 시작으로 다시 열립니다. (기사보기 ▶bit.ly/2zbl2as)

학생들은 오랜 만에 친구들을 만나 즐겁겠지요? 교사들도 제자 볼 생각에 마음 설레지만, 한편으로는 집단 감염이 일어날까봐 걱정이 많다고 합니다. 진보 성향 교육 단체들이 속한 서울교육단체협의회는 “학교에서 집단 면역 실험을 시행하는 것 같다”는 비판 성명도 냈습니다. 그렇다고 대학 입시를 앞둔 고3에게 계속 학교문을 걸어잠글 수도 없고.

일선 학교에선 ‘출입문 항상 열어 놓기’ ‘친구들과 일정 간격 유지하며 출입하기’ ‘무리 지어 다니지 않기’ ‘잡담하지 않기’ 등 학생들이 교내에서 지켜야 등교·수업 원칙을 세우고 있습니다. 침뱉은 사람 신고하라는 학교도 있다고 하네요.

서울시교육청은 20일부터 감염증 의심 증상이 있는 학생은 코로나 진단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사보기 ▶bit.ly/2Lkxels)

◇더운데 에어컨 틀어 말어? ‘헤파 필터’ 쓰면 괜찮을까요

교사들은 “교실에서 에어컨도 맘컷 틀 수 없다는데 걱정”이라고 했습니다. “창문을 3분의 1 열면 에어컨 틀어도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전국 코로나 선별진료소를 대상으로 ‘에어컨을 작동할 경우 반드시 헤파(HEPA) 필터를 장착하라’는 여름철 운영 지침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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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업계에 따르면 공기청정기에는 대부분 방역용 마스크에 들어가는 MB(멜트블로운) 재질을 사용한 헤파 필터가 들어 있다. 에어컨은 2015년 무렵부터 헤파 필터에 준하는 공기 청정 기능이 본격적으로 탑재됐다. 에어컨은 MB 재질의 헤파 필터를 사용하진 않지만, 전기집진 방식으로 헤파 필터와 같은 성능을 발휘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위닉스


방역 당국은 헤파 필터가 바이러스 자체는 걸러낸다고 장담할 수 없지만,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비말을 걸러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헤파(HEPA)는 ‘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의 약자로, 통상 헤파 필터는 공기 중에 떠 있는 0.3 ㎛(마이크로미터, 1㎛는 100만 분의 1m) 크기의 입자를 99.97% 이상 거르는 필터를 말합니다. (기사보기 ▶bit.ly/3g4Ptjc)

그런데 구형 에어컨의 경우 헤파 필터 꼽아도 별 효과가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또 냉방 효율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에어컨 못 틀면 선풍기는 괜찮나요? 부채만 써야 하나요?

◇‘메르스 악몽’ 삼성서울병원 5년만에 또

19일 삼성서울병원 수술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4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국내 대형병원에서 의료진 집단 감염이 발생한 건 처음입니다. 삼성서울병원은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 당시 수퍼 전파자에 의해 응급실을 중심으로 원내에서 85명이 감염됐었는데, 이번에 또 코로나 집단 감염이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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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검사 받기위해 대기하는 의료진들 - 19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야외주차장 옥상에 차려진 코로나 검사소에서 의료진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날 삼성서울병원에선 수술실에 근무하는 간호사 4명이 코로나에 감염된 게 확인됐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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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4명은 확진 전 최소 25명의 흉부외과와 산부인과 수술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의료진이 환자를 감염시키는 첫 사례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들 중 최초 환자가 누군지, 어디서 걸려서 어떻게 전파됐는지도 아직 불투명하다고 합니다. 다만 아직까지 이태원 클럽에 다녀간 간호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사보기 ▶bit.ly/2zd98Nq)

◇미국 모더나 “백신 임상 긍정결과” 발표

어제 하루 종일 이 단어, 보고 듣고 읽으셨을 겁니다. ‘모더나’. 미국 바이오 기업 모더나(Moderna)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초기 임상 시험(1상)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왔다고 밝히면서 세계적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모더나 계획대로라면 연말쯤 코로나를 종식할 수 있는 첫 백신이 나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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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미국 뉴욕타임스는 “통상 수년 걸리는 백신 개발을 지나치게 서두를 경우 안전성 검증을 제대로 하지 못해 환자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기사보기 ▶bit.ly/2XqRzBN)

◇정의기억연대, 우간다 ‘김복동 센터’ 수상한 모금

자고 일어나면 또 나오는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자(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의혹. 오늘은 정의기억연대가 아프리카 우간다에 세우려 했다는 ‘김복동 센터’의 수상한 모금에 대해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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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한국여성대회 기념식에 참석한 윤미향 당시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올해의 여성운동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복동 할머니의 초상화를 들고 앉아 있다. /오종찬 기자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작년 6월부터 아프리카 우간다에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복동 할머니의 이름을 딴 ‘김복동 센터’를 짓겠다며 국민 상대로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모금 목표액은 2억원. 이에 국내 100여 단체와 개인 등이 4300만원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우간다 측 얘기는 전혀 달랐습니다. 현지 주관 단체로 알려진 GWVU(골든위민비전인우간다)의 아찬 실비아 대표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김복동 센터 건립을 추진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는 “작년 중반쯤 정의연으로부터 김복동 센터를 짓자는 제안을 받았지만 처음부터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며 원래부터 우간다 내전 피해 여성 쉼터(shelter)를 만들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정의연이 돈을 모으는 도구로 나를 사용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기사보기 ▶bit.ly/2zXm2Pt)

◇청와대 청원 ‘초등생이 25개월 딸 성폭행’은 거짓… 53만명이 속았다

“25개월 딸이 이웃 초등학생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학생과 부모를 처벌해달라고 올린 글이 경찰 수사 결과 거짓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청원은 53만명 이상의 추천을 받았습니다. 청와대 게시판이 ‘국민 참여로 의제를 만들어간다’는 취지와 어긋나게 여론몰이의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또다시 나왔습니다. (기사보기 ▶bit.ly/3fZwjeN)

◇말모이 100년, 다시 쓰는 우리말사전… 부뜰이·따쭐이 뜻은

말모이 100년, 다시 쓰는 우리말사전. 오늘은 경남 지역에서 쓰는 우리말을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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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경남 방언


‘1950년대 영·유아 사망률은 1000명당 138명. 갓 태어난 아기가 세상을 떠나는 일이 많았다. ‘부뜰이(붙들이)’와 ‘따쭐이’란 이름은 이런 시대 상황에서 생겨난 말. 김성재씨는 “바닷가 애들 중에 특히 많았다. ‘닻’을 뜻하는 경남 방언이 ‘땃’인데 그게 얼마나 길고 튼튼하냐. 배가 정박할 때 닻을 내리듯 이 세상에 닻을 내리고(따쭐이), 목숨을 꼭 붙들라(부뜰이)는 의미”라고 했다.’ (기사보기 ▶bit.ly/3bFRwac)

5월20일 모닝브리핑 이만 마칩니다. 고맙습니다.

[전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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