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3 (월)

연소득 1500만원 윤미향, 국민은행 계좌에 현금 3억원 2133만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4·15 총선 전 선관위 재산신고
국민은행 계좌에 3억 2133만원
尹 국민은행 등 개인계좌 4개로 기부금 모금
野 "기부금 포함됐으면 횡령…수사 불가피"
2억 적금 깨 아파트 샀다는데 3억 현금 보유

회계 부정 의혹 논란이 일고 있는 정의기억연대(옛 정대협)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자는 지난 4·15 총선을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금 3억2133만원을 신고한 것으로 20일 나타났다.

만약 윤 당선자가 자신의 '재산'으로 신고한 예금에 기부금이 포함됐을 경우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윤 당선자는 본인 명의의 KB국민은행 계좌 4개를 통해 기부금을 모금해왔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윤 당선자 계좌에 기부금이 포함됐을 경우 이는 명백한 횡령"이라며 "검찰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조선비즈

지난 3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서 정의기억연대 주최로 열린 제1429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윤미향 정의연 대표(왼쪽·現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와 김서경 작가가 김복동 할머니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있다./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통합당 곽상도 의원이 입수한 윤 당선자의 재산신고사항을 보면 윤 당선자이 신고한 예금은 총 3억3656만원이었다. 본인 명의의 KB국민은행 예금 3억2133만원, 딸 명의의 시티은행 1523만원이었다.

문제는 윤 당선자가 신고한 예금에 기부금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윤 당선자는 길원옥 할머니의 유럽 방문 경비, 베트남 우물 파기, 고(故) 김복동 할머니 장례비 등을 명목으로 계좌번호 뒷자리 '402·302·784·978' 계좌 4개를 공개하고 기부금을 받아왔다. 선관위에 따르면 후보자가 재산을 신고하면서 계좌가 본인 명의이나 실제로는 타인 소유라면 비고란에 사실 관계를 기재해야 한다. 윤 당선자는 이 예금에 대해 아무런 설명을 달지 않았다.

곽 의원은 "3억원 가량이 들어있는 윤 당선자 국민은행 개인계좌와 과거 모금에 동원된 국민은행 개인계좌가 같은 것인지 살펴봐야 한다"며 "만약 기부금이 윤 당선자 ‘재산’으로 신고됐다면 명백한 횡령으로 검찰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3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한 점도 의문이다. 윤 당선자가 5년간 낸 소득세는 362만7000원으로, 연 평균 72만4000원을 낸 것으로 확인된다. 이에 따른 연 평균 소득은 1500만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윤 당선자 남편을 포함할 경우 부부의 연 평균 소득은 5000만원 정도다.

그런 윤 당선자가 3억원을 현금으로 갖고 있는데다 부동산을 살 때마다 대출 없이 전액 현금 지급했던 점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윤 당선자는 지난 2012년 경매를 통해 2억원대의 수원 아파트를 구매할 당시 전액 현금으로 지불했다. 윤 당선자는 처음에 "살던 아파트를 팔았다"고 했지만 매각시기가 아파트 매입 9개월 전인 사실이 알려지자 "적금 등 통장 3개를 해지하고 가족에게 돈을 빌렸다"고 말을 바꿨다. 윤 당선자의 남편 김삼석씨는 2017년 6월 경남 함양의 빌라를 매입하면서 8500만원의 전액도 현금으로 매입했다.

김보연 기자(kby@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