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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LG TV라인 일부 해외이전에 지역 반발…"구미 중요성은 유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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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TV라인 일부 인니 이전에 "대기업 떠난다"

LG "인력 대부분 유지될 것"…구미형 일자리 지원도

뉴스1

LG전자 구미사업장 (LG전자제공) 2020.5.20/©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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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미=뉴스1) 정상훈 기자,정우용 기자 = LG전자가 20일 구미사업장의 TV 생산라인 일부를 인도네시아로 이전한다는 소식에 구미 지역사회가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LG전자는 자사 TV사업에서 구미가 차지하는 중요도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르면 연내에 인도네시아 찌비뚱(Cibitung) 공장을 아시아 시장 전담 공급 거점 생산지로 육성하는 등 글로벌 생산지 효율화를 통한 TV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구미사업장의 TV 및 사이니지 생산라인 6개 중 2개를 인도네시아로 이전한다. 기존의 구미사업장은 글로벌 TV 생산지를 지원하는 '마더 팩토리'이자 컨트롤타워 역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롤러블(Rollable)·월페이퍼(Wallpaper) 등 고도화된 생산 기술이 필요한 최상위 프리미엄TV와 의료용 모니터 등을 전담 생산하는 동시에, 신제품 양산성 검증과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도 함께 수행한다는 것이다.

이에 구미 지역사회는 반발하고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해외 진출 기업을 국내로 불러들이는 '리쇼어링'(Reshoring) 정책을 강조한 상황에서, LG전자의 일부 생산라인이 해외로 이전하는 것을 그대로 두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구미경실련은 이날 성명을 통해 "대기업이 (구미를) 떠나는데도 구미시가 침묵하고 있다"며 "도지사, 시장, 국회의원, 국회의원 당선인, 도·시의원 누구도 LG 본사를 방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LG와 삼성의 추가 이전에 대해 이제는 '지역사회 반대라는 부담이 없어졌다'는 나쁜 신호를 주고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겼다"고 덧붙였다.

반면, LG전자는 이번 TV라인 해외 이전이 구미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다는 입장이다.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TV 관련 직원 500여명 가운데 대부분이 같은 사업장 내 TV 생산라인과 태양광 모듈 생산라인에서 근무를 지속하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최상위 프리미엄TV 제품을 전담하는 등 TV사업에서의 구미의 전략적인 중요도는 지금 이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선 LG그룹의 또 다른 주력계열사인 LG화학이 구미형 일자리 사업을 위해 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TV라인 일부 해외 이전이 정부의 리쇼어링 정책에 반(反)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sesang22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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