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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미래통합당 김은혜 “품격 보수, 변화하는 정치해 볼 것” [21대 초선의원에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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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법안은 신도시재생지원법 / 주민 속으로 들어가 답 찾겠다”

“국민들이 힘들었을 때 기댈 수 있는 미래정당이냐, 수권정당으로서 대안을 제시할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 품격있는 보수로서 우리의 진면모를 보여드렸느냐는 점에서 우리가 자신있게 대답을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일보

미래통합당 김은혜 당선인(경기 성남 분당갑·사진)은 20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통합당의 4·15 총선 참패와 관련, “그동안 국민들께서 분명 야당에게 기대한 부분들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4·15 총선이 끝난 뒤 당선 인사를 다니면서도 ‘감사하다’는 말 대신 ‘죄송하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MBC 기자 출신 첫 여성 앵커였던 김 당선인은 이명박정부 청와대 대변인으로 정치권에 입성했다. IT 기업 임원을 거쳐 이번 총선을 앞두고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대변인을 맡아 보수 진영을 통합당으로 묶어내는 데 일조했다.

김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경기도 선거구 59개 중 통합당에 승리를 안긴 7명 중 한 사람이다. 경기도 내에서도 젊은층, 중도층이 많은 지역으로 분류되는 분당갑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을 꺾었다. 김 당선인은 수도권의 여야 정치 지형을 “파란 바다(민주당)에 핑크빛 섬(통합당) 하나 떠 있다”고 표현했다.

그는 “선거 35일 전에 분당갑에 왔는데 30·40대 유권자가 많은 지역이어서 ‘정권 심판론’이 먹히는 상황도 아니었다”며 “다시 원점에서 품격있는 보수, 새롭고 변화하는 보수의 정치를 한번 해보라고 표를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의 통합당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초상집이 불타고 있는데 이렇게 불 꺼라 저렇게 불 꺼라 조언할 만한 연배가 아니고, 아직은 정치를 더 배워야 할 사람입니다.”

김 당선인은 오는 30일 개원하는 21대 국회에 제출할 1호 법안으로 자신의 이름을 붙인 ‘김은혜법(1기 신도시 재생지원 특별법)’을 꼽았다. 그는 “1기 신도시인 분당이 거의 30년이 다 돼 가고 있다. 이제는 신도시의 설렘보다는 재건축·재개발이 막히면서 턱에 숨이 꽉 막히는 상황”이라며 “용적률 상향과 신축적인 건폐율 조정, 광역교통망 확충 등 1기 신도시에 새 숨을 불어넣기 위한 법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현장형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제가 기자였을 때 늘 현장에 답이 있었다. 아침, 저녁 가릴 것 없이 보좌진 없이 혼자 주민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제가 곁에 있어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런 의견들을 언제든 수렴할 것입니다.”

장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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