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법안은 신도시재생지원법 / 주민 속으로 들어가 답 찾겠다”
미래통합당 김은혜 당선인(경기 성남 분당갑·사진)은 20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통합당의 4·15 총선 참패와 관련, “그동안 국민들께서 분명 야당에게 기대한 부분들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4·15 총선이 끝난 뒤 당선 인사를 다니면서도 ‘감사하다’는 말 대신 ‘죄송하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MBC 기자 출신 첫 여성 앵커였던 김 당선인은 이명박정부 청와대 대변인으로 정치권에 입성했다. IT 기업 임원을 거쳐 이번 총선을 앞두고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대변인을 맡아 보수 진영을 통합당으로 묶어내는 데 일조했다.
김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경기도 선거구 59개 중 통합당에 승리를 안긴 7명 중 한 사람이다. 경기도 내에서도 젊은층, 중도층이 많은 지역으로 분류되는 분당갑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을 꺾었다. 김 당선인은 수도권의 여야 정치 지형을 “파란 바다(민주당)에 핑크빛 섬(통합당) 하나 떠 있다”고 표현했다.
그는 “선거 35일 전에 분당갑에 왔는데 30·40대 유권자가 많은 지역이어서 ‘정권 심판론’이 먹히는 상황도 아니었다”며 “다시 원점에서 품격있는 보수, 새롭고 변화하는 보수의 정치를 한번 해보라고 표를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의 통합당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초상집이 불타고 있는데 이렇게 불 꺼라 저렇게 불 꺼라 조언할 만한 연배가 아니고, 아직은 정치를 더 배워야 할 사람입니다.”
김 당선인은 오는 30일 개원하는 21대 국회에 제출할 1호 법안으로 자신의 이름을 붙인 ‘김은혜법(1기 신도시 재생지원 특별법)’을 꼽았다. 그는 “1기 신도시인 분당이 거의 30년이 다 돼 가고 있다. 이제는 신도시의 설렘보다는 재건축·재개발이 막히면서 턱에 숨이 꽉 막히는 상황”이라며 “용적률 상향과 신축적인 건폐율 조정, 광역교통망 확충 등 1기 신도시에 새 숨을 불어넣기 위한 법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현장형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제가 기자였을 때 늘 현장에 답이 있었다. 아침, 저녁 가릴 것 없이 보좌진 없이 혼자 주민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제가 곁에 있어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런 의견들을 언제든 수렴할 것입니다.”
장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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