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남미-러-인도서 가파른 확산세… WHO “빈곤국 환자 늘어 매우 우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20일(현지 시간) 하루 동안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치인 10만6000명 늘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가디언 등이 전했다. CNN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의 3분의 2가 4개국(미국, 러시아, 브라질, 인도)에서 나왔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특히 미국, 유럽 등 상대적으로 부유한 국가들이 봉쇄 조치를 완화하며 단계적으로 경제 재개에 나서고 있는 반면에 빈국에서는 코로나19가 급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세계은행(WB)은 이날 코로나19로 전 세계 4000만∼6000만 인구가 1일 생활비 1.9달러(약 2340원) 이하의 극빈곤층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고 액시오스 등이 전했다.
확진자 증가세가 가장 빠른 곳은 남미다.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브라질은 이날 하루 확진자가 2만1472명 증가해 일일 확진자 수 최고치를 경신했다.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 수는 29만3357명으로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국들을 앞서면서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라있다. 멕시코도 하루 동안 확진자가 2248명 늘어났고, 사망자 수는 역대 최고치인 424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의 정점을 넘긴 유럽 국가들도 2차 확산을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도 나왔다. 안드레아 아몬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 국장은 이날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의 2차 확산은 먼 이야기가 아니라며 “언제, 얼마나 크게 닥치느냐가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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