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집에서 두부찜 ‘포증’을 먹었다. ‘만드는 이’, ‘먹는 이’, ‘두부’가 하나가 된 듯하다. 갓 만든 두부에 곱게 채 썬 석이버섯, 잣, 검은깨가 들어간 포증에 주지 계호 스님은 미나리로 복(福)을 입혀주셨다. 스님은 식재료 근본의 기(氣)를 살리는 양념은 바로 ‘마음’이라 하셨다. 궁금하다면 진관사로 달려가 보자. 마음의 정원에서 마주한 한 끼가 당신의 인생이 될지 모른다.
이윤화 음식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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