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에 비유한 소나무 두 그루 눈길
대구 달서구 와룡산 산자락에 부부와 연인이 사랑의 참뜻을 되새길 수 있는 특별한 길이 조성돼 눈길을 끌고 있다.
달서구는 최근 이곡동 와룡산 배실공원 안 4844m² 부지에 사업비 5억 원을 들여 배실행복연인길(사진)을 만들었다. 이곳에 연인길이 들어선 것은 특이한 형태로 자라고 있는 소나무와 무관하지 않다. 소나무 두 그루가 맞닿은 채로 자라면서 오랜 세월이 지나 한 몸처럼 연리목이 됐다. 또 다른 소나무는 일자로 곧게 뻗다가 두 갈래로 갈라져 자라면서 마치 연인이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부부와 연인이 일심동체(一心同體)임을 되새길 수 있도록 연리목 등 특이한 형태의 소나무를 중심으로 배실행복연인길을 조성했다. 이 길에서 부부와 연인이 더욱 깊은 사랑을 완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달서구는 결혼 장려 및 가족 관련 정책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16년에는 전국 처음으로 결혼장려팀을 꾸렸다. 올해부터는 매년 5월 지역의 모범 가족을 선정해 달서가족상을 시상한다. 올해 첫 수상자로는 잉꼬부부 부문에 박정수(84) 유순희(81) 씨 부부와 희망가족 부문에 이은경 씨(37) 가족, 화목가족 부문에 조자영 씨(44) 가족이 선정됐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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