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피로 해소하고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유도
공주문화재야행 등 내달부터 재개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졌던 문화재청 주관의 ‘문화재 야행’이 본격적으로 재개된다. 사진은 지난해 충남 공주에서 개최된 문화재 야행. 많은 방문객들이 공주의 밤을 즐기고 있다. 문화재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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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체계가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되면서 올 상반기로 예정됐다가 미뤄진 중부권의 문화재 야행(夜行)과 축제 등이 조심스럽게 재개되고 있다.
21일 문화재청과 지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그동안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로 쌓인 국민 피로를 해소하고 사회·경제 활동을 유도하기 위해 문화재 야행 재개를 준비 중이다.
문화재 야행은 문화재가 모여 있는 지역을 거점으로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을 접목한 야간문화향유 프로그램. 2016년 배재대 정강환 교수의 제의 등으로 본격 도입된 이후 지역경제와 관광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참가자가 ‘집합’하는 일반 행사와는 달리 사람이 많지 않은 야간에 이동하면서 진행하기 때문에 감염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 달부터 10월까지 계획된 중부권 문화재 야행은 충남의 경우 공주 ‘근대, 자세히 보아야 더 예쁘다’(6월 26, 27일, 8월 28, 29일), 논산 강경 ‘타임머신타고 시간여행’(8월 21, 22일, 9월 18, 19일), 부여 문화재야행(8월 21, 22일, 10월 16, 17일), 홍성 문화재야행(8월 15, 16일) 등 4건이다. 강원의 경우 원주 ‘강원감영의 풍류달밤’(7월 17, 18일, 9월 25, 26일), 강릉의 ‘다시 깨어나는 천년의 관아, 강릉대도호부’(7월 31일∼8월 10일, 9월 11, 12일) 등 2건, 충북에서는 청주 문화재야행(8월 28, 29일), 옥천 문화재야행(9월 4, 5일) 등 2건이 계획돼 있다.
올해 가장 먼저 열리는 공주문화재야행은 당초 5월 말에서 한 달 뒤인 6월 말로 연기됐다. 올해 주제는 이 지역 출신 나태주 시인의 대표작인 ‘풀꽃’에서 착안해 ‘근대, 자세히 보아야 더 예쁘다’로 정했다.
5년째를 맞은 청주문화재야행은 8월 28, 29일 이틀간 중앙공원∼옛 청주역사공원 일대에서 ‘맑은 고을, 고운 달아’를 주제로 개최된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오후 6시에서 이튿날 오전 6시까지 야간에 이뤄지는 관광사업의 경제적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재개될 야행이 코로나19로 침체된 관광산업 회복과 경기 부양을 위한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 김종승 활용정책과장은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은 지역 정체성을 상징하는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다양한 역사문화콘텐츠를 융·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며 “정부의 생활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안전한 야행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진 doyoce@donga.com·이인모·장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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