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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더운데 뭘 걸쳐?…티셔츠 한 장으로 ‘꾸안꾸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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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티아조의 패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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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터링 티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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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티아조 패션 디자이너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곧 6월, 여름이 시작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봄부터 시작된 마스크 착용이 스타일링에도 많은 영향을 줬습니다. 꾸민 듯 안 꾸민 듯 ‘꾸안꾸룩’인 프렌치스타일, 스포티룩 등이 대세입니다. 더군다나 이번 여름은 더욱 덥고 길어진다고 하니 편안함과 스타일을 모두 잡을 수 있는 꾸안꾸 필수 아이템 ‘티셔츠 스타일링’을 제안합니다.

# 스트라이프 티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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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 티셔츠 프렌치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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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셔츠 하객룩


스트라이프 티셔츠는 누구나 집에 한 벌 이상 가지고 있는 아이템으로 필자를 포함해 스트라이프 패턴 마니아가 많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스트라이프 티셔츠만 출시되는 역사 깊은 브랜드도 있습니다. 피카소는 그림 그릴 때 늘 스트라이프 패턴 티셔츠를 입었다고 합니다. 여름 마린룩의 대표 아이템으로 경쾌하고 세련돼 보이며 호불호가 거의 없는 아이템입니다.

스트라이프 티셔츠는 면 소재나 면 혼방 소재가 대부분인데 여성스럽게 연출하려면 레이온 소재를 추천합니다. 실크 같은 부드러움과 드레이프성이 있어 블라우스 대용으로 여름슈트 안에 코디하면 꾸안꾸 하객룩이 됩니다. 또한 화이트 와이드 팬츠와 연출하면 도심 속에서 럭셔리한 휴양지룩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 레터링 티셔츠

흰 티셔츠에 레터링 디자인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스타들의 데일리룩 또는 공항패션으로 가장 많이 등장합니다. 스타들뿐 아니라 여름 스트리트룩의 대중적인 아이템이기도 하죠.

요즘 핫한 하이웨스트 와이드 청바지와 코디하면 1970년대 레트로 스타일을 세련되게 완성할 수 있습니다. 풍성한 롱스커트와 코디하면 티셔츠로 우아한 룩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다만 티셔츠의 프린트나 자수가 강렬한 포인트가 될 때는 스커트나 팬츠 등 하의는 디테일이 많지 않은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 스포티룩 티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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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트 럭비 티셔츠 프레피룩


올봄은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 등 집콕 생활을 많이 하다 보니 홈웨어로 입을 수 있는 편안한 티셔츠나 레깅스 등의 매출이 상승세였다고 합니다.

홈웨어 하면 일반적으로 생각나는 일명 트레이닝 패션을 위아래 세트로 입으면 그냥 스포츠룩이지만, 집업 점퍼를 활용해 플라워 패턴 스커트나 원피스와 스타일링하면 외출이 가능한 우아한 스포티룩이 완성됩니다. 여름 에어컨 바람에 꼭 필요한 아우터로 스타일리시하면서 어려 보이기까지 합니다.
클래식한 스포티룩을 보여줄 수 있는 단정한 칼라가 있는 럭비티셔츠도 추천합니다. 럭비티셔츠의 특징은 흰색 셔츠칼라에 굵은 스트라이프 및 박시한 실루엣으로, 주로 남자 스타들이 꾸안꾸룩으로 많이 입습니다. 예의를 갖춘 듯한 모습 때문에 출근룩으로도 많이 입는 티셔츠입니다. 유니섹스로 나오는 것도 많지만 짧은 크롭티, 도트 프린트 등 여자들을 위한 럭비 티셔츠도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체크 스커트와 스타일링하면 프레피룩(미국 사립학교 학생들의 클래식한 룩에서 유래됨)을 연출할 수 있으며 반대로 빈티지한 롱스커트와 연출하면 자유로운 프렌치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 네온 컬러 티셔츠

요즘같이 마스크 때문에 진한 립스틱도 잘 못 바르는 시기에는 컬러 하나로 존재감도 드러내고 기분도 업 되는 산뜻한 네온 컬러 티셔츠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컬러는 기분을 좋게도 하고 반사판 효과를 내기도 합니다. 네온 컬러는 다른 계절엔 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여름에는 트렌디한 ‘인싸(인사이더)’ 아이템입니다. 다만 얼굴이 너무 까만 분들은 옷만 동동 뜰 수도 있으니 컬러를 선택할 때 한 번 더 생각해보세요.

티셔츠처럼 기본 아이템을 구매할 때는 프린트나 컬러도 중요하지만 소재와 핏이 더 중요합니다. 여름에는 땀이 많이 나니 바이오워싱한 부드러운 순면이나 시원하고 흡습성이 좋은 레이온 소재 등이 좋습니다. 핏은 여유 있는 핏을 선택할수록 더 시원하고 체형 커버까지 가능합니다. 길이는 짧을수록 다리가 길어 보이는 점도 잊지 마세요.

카티아조 패션 디자이너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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