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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트럼프 이번 대선은 참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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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족집게 예측한 英기관 "경제 실패… 바이든 압승 예상"

미국의 과거 대선 결과를 비교적 정확하게 맞힌 영국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가 20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경제 실패 때문에 참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예일대 연구팀에서 만든 선거 모형을 이용해 미 대선을 예측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 득표율은 35.2%에 그쳐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64.8%)에게 패배한다는 것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주(州)별 선거인단 확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10대328로 패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대선은 주별 선거인단을 많이 확보한 후보가 승리한다. 2016년 대선 때 트럼프를 지지했던 아이오와,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미주리, 노스캐롤라이나 등 스윙스테이트가 2020년 대선에서는 표심이 달라질 거라고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예측했다.

200여 명의 경제학자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1948년부터 미 대선 결과를 예측해왔는데, 18번의 대선 중 1968년과 1976년 두 차례를 제외하고는 그 결과를 모두 맞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55%의 득표율로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실업률이 한 자리 숫자를 유지해왔고 주요 실물경제 지표도 꾸준히 상승하는 등 여러 경제 신호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해 득표율 5%포인트 차로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경제 상황이 달라져 트럼프가 패배할 것이라는 게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분석이다. 지난 2월 3.5%였던 미국의 실업률은 4월 15%로 치솟았고,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11.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 의회예산국(CBO)이 밝혔다.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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