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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정부, 33년전 '김현희 KAL기 테러'도 재조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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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정부와 현지 조사 협의

정부가 1987년 미얀마 상공에서 북한 테러에 희생된 대한항공(KAL) 858기로 추정되는 동체가 발견됐다는 보도를 이유로 현지 조사를 미얀마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33년 전 북한 김현희에 의한 공중 폭파 사건으로 결론났지만, 최근 MBC가 KAL 858기로 추정되는 동체가 미얀마 해저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하자, 정부가 이에 대한 조사 방침을 밝힌 것이다.

외교부는 21일 "KAL 858기 동체 추정 물체에 대한 사실관계 조사와 관련해 현재 미얀마 측과 외교 경로를 통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양국 간 협의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현재로서는 구체적 내용에 관해서는 언급하기 어려움을 양해 바란다"고 했다. 정부 차원에서 예산과 인력을 동원해 미얀마 해저 탐사를 하겠다는 것인지, 실제 동체가 있는지 기초 조사를 하겠다는 것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KAL 858기는 1987년 11월 29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중 인도양 상공에서 폭파됐다. 탑승객과 승무원 115명이 전원 실종됐지만, 당시 정부는 유해나 유품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후 안전기획부 수사와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재조사에서도 '북한 공작원 김현희에 의한 공중 폭파 테러 사건'으로 결론 났다. 다만 일부 유족이 김현희의 진술 외에 물증이 없는 점 등을 지적하며 진상 규명을 요구해왔다. 좌파 단체들은 줄곧 조작 의혹을 제기해왔다. MBC는 지난 1월 "올해 초 미얀마 안다만 해저에서 KAL 858기로 추정되는 동체를 발견했다"고 보도했고, 희생자 가족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동체 인양과 조사를 촉구했다.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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