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큰 폭 조정 이후 각국 증시가 회복되는 속도가 상상 이상이다. 코로나19 그림자가 세계 증시를 뒤덮기 시작하던 초기에 대부분 전문가 예상이 빗나가는 폭의 조정이 있었던 것처럼 회복 또한 대부분 전문가가 예상치 못했던 수준의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코스닥의 저점 대비 상승률이 유난히 빠른 속도로 회복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현재 상황에서 국내 중소형주를 대표하는 코스닥지수 회복 속도가 가장 빠른 이유는 무엇이며, 글로벌 증시는 어떤 이유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회복 속도를 보여주고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먼저 코스닥 회복 속도가 가장 빠를 수 있었던 이유는 코스닥 종합지수의 시가총액 상위에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씨젠, 제넥신 등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많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단순 시가총액이 큰 제약·바이오 기업들이라는 점 외에 코로나19 테마 성격이 짙은 종목이다. 지난 3월 저점 형성 이후 '코로나19'라는 키워드와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가지는 바이오·진단키트 계열 종목들이 시장 반등을 주도했고, 이는 시가총액 가중 방식을 사용하는 코스닥 종합지수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필자는 이 지점에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코스닥지수의 특성이 종합지수를 일부 왜곡시켰다고 보고 있다.
그 밖에 여타 증시를 살펴보면, 최근 글로벌 장세는 천문학적으로 풀리고 있는 재정 및 통화정책 영향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반등을 연출해내고 있다.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고 있는 현재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어느 쪽으로 포커스를 맞춰 대응해야 할까?
이에 대한 답변은 간단하고 명료하다. 코로나19로 인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산업 환경과 이를 실제 실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산업에 집중만 해준다면 바로 가장 명쾌한 답변이 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산업 변화 수혜는 단연 IT 계열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전반에 해당할 것이고, 하드웨어 쪽으론 데이터 트래픽 폭증과 연관된 데이터센터와 서버용 반도체 시장, 소프트웨어 쪽으론 최근 부각되고 있는 원격의료·웹툰 등과 연관된 분야일 것이다.
[한균수 매니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