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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2020 지자체 평가] 농어촌 2위 울산 울주군 “스마트 방사능 방제 시스템 구축”… 세계최대 원전 밀집지 안전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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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채무 제로’ 재정역량 1위, 안전ㆍ교육 행정서비스도 두각

초ㆍ중ㆍ고에 이어 유치원까지 무상급식, 사교육비 절감ㆍ격차 해소
한국일보

이선호 울주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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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 울주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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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원전 밀집지인 울산 울주군은 지난달 23일 만에 하나 방사능 사고 발생시 군민들의 안전과 구호를 담보하기 위한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뎠다. 군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국토정보공사 울산지사, ㈜로딕스, ㈜KT파워텔, ㈜에스큐앤티 등 6개 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 방사능 방재 지휘ㆍ통제시스템 구축사업에 착수하기 위한 보고회를 가진 것이다. 울주군 일대(부산 기장군 포함)에는 2022년까지 고리 1~4호기, 신고리 1~6호기 등 원전 9기(현재 7기 가동 중)가 가동된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위험목록보고서 조사대상 지자체 위험군 1순위에 해당, 때늦은 감마저 없지 않았다.

시스템은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재난 시 재난대책본부와 현장 간의 주민보호 조치 현장 대응에 맞춰져 있다. 효율적인 지휘ㆍ통제가 가능하도록 스마트 자원을 융ㆍ복합해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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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이 지난달 23일 스마트 방사능 방재 지휘ㆍ통제시스템 구축을 위한 보고회를 갖고 있다. 울주군 일대는 세계 최대 원전 밀집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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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에너지정책과 공해열 주무관은 “지금까지는 ‘이웃 나라 이야기’로만 여겨졌던 원전 사고가 실제로 발생할 경우 신속한 주민 대피 및 구호를 위한 종합적인 방재계획을 세우기 위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시스템은 사회 전반적으로 운영되는 기존 방재시스템과 첨단 4차 산업기술을 결합했다. 이재민 관리를 비롯한 음성 통보와 휴대폰 재난문자 전송, 전광판 재난문자 전송, 비상경보방송(연동), 대책본부 무선통제, 현장대응요원 무선통제, 수송차량 추적, 방사능영향평가(연동), 드론통합관제, CCTV통합관제, 공간 빅데이터 관리 등을 망라한다. 이 사업에는 또 방사능재난 시 주민보호조치에 필요한 지휘ㆍ통제를 위해 지형ㆍ지물 등 지역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전자지도를 제작하는 스마트 플러스맵 구축도 포함된다. 울주군에는 현재 생활안전지도가 있으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과다정보 제공에 따른 정보찾기에 시간이 걸리고 정확성이 떨어지는 등 단점이 많았다.

울산 울주군이 한국지방자치학회와 한국일보가 수행한 ‘2020년도 전국 지자체 평가’에서 군 단위 기초단체 중 ‘종합 2위’를 차지했다. 6개 그룹으로 나눠 재정역량과 행정서비스를 살핀 이번 평가에서 울주군은 군단위로는 유일하게 1조원을 넘어서는 예산규모와 2년 연속 ‘채무 제로’를 기록하는 등 건전한 재정운용(2018년 결산기준)으로 재정역량분야 1위에 올랐다. 행정서비스 분야에서도 안전, 교육, 보건복지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울주군은 안전분야에서 11.47점을 얻어 농어촌평균 10.42점을 크게 상회했으며, 교육에서도 10.64점(평균 9.86)이란 좋은 점수를 받았다.

울주군은 교육부문에서 민간 어린이집의 선별적 국공립 전환, 방화 후 돌봄센터 설치, 권역별 육아종합지원센터 추가건립 등 안정적인 육아ㆍ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행정력을 쏟고 있다. 특히 지역 109개 초ㆍ중ㆍ고와 유치원에 지원한 2019년 교육예산지원 규모(113억원)는 전국 최상위권이다. 또 지난해부터 초ㆍ중ㆍ고에 이어 울산 최초로 유치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하고, 인터넷 강의 개설 및 스마트리스닝 인터넷수강료 지원, 청소년 영어캠프, 청소년 과학멘토링, 청소년 진로탐색 교육 등 선도적인 교육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선호 울주군수는 “안전하고 행복하며 품격 있는 울주 실현을 위해 오직 군민을 모든 행정의 중심에 둔 것이 성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권위적이고 형식적인 행정에서 벗어나 열린 군수실 등 소통ㆍ공감하는 혁신 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울주=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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