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홍삼이 면역력을 증가시켜 코로나를 예방한다.’
‘OO흑마늘진액이 항암, 살균 효과로 코로나 예방에 좋다.’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며 온라인에서 허위·과대 광고를 한 사례가 972건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 1월부터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식품이나 화장품을 대상으로 소비자들의 감염 불안 심리를 악용한 광고를 집중 점검해 해당 사이트를 차단·삭제 조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점검 결과 식품에서는 질병 예방·치료 효과 광고 804건, 면역력 증진 등 소비자 기만 20건이 적발됐다. 화장품 등에서는 손소독제나 손세정제로 오인하게 하는 광고가 148건이었다.
질병 예방·치료 효과를 내세운 식품에서는 홍삼이나 프로폴리스, 비타민 등이 호흡기 감염이나 코로나19 등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표시했다. ‘녹차의 카테킨이 바이러스를 이기는 세균 방어막 형성’, ‘OO프로폴리스 제품이 비염과 감기 예방’ 같은 문구도 사용됐다.
소비자 기만 광고로는 흑마늘·과일 등 원재료가 체온상승과 살균, 면역력 증진에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화장품은 ‘인체 소독’, ‘바이러스 예방’ 등의 효능이 있다며 의약외품(질병의 치료·예방 등과 관련된 제품)인 손소독제로 오인하도록 허위·과대 표시했다.
화장품인 손세정제를 ‘살균’, ‘소독’, ‘면역력 강화’, ‘물 없이 간편하게 사용’ 등의 문구를 적어 소비자를 오인케 했다.
식약처는 “적발된 판매업체 등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고의적, 상습적으로 위반한 업체는 행정 처분과 고발 조치를 하는 등 강력 제재할 방침”이라며 검증되지 않은 질병 예방·치료 효능을 내세운 부당 광고에 소비자들이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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