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정부, 말로만 '여성 기업인 중요'…현장선 하나도 안 바뀌어"
"경제의 '허리' 중소기업, 중견·대기업 될 수 있게 선순환 구조 만들어야"
한무경 미래한국당 당선인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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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한무경 미래한국당 국회의원 당선인은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을 지낸 경제 전문가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여성 기업가로 성장하기까지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다는 그는 비례대표 3번을 달고 21대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대학 교수로 지내다가 사업가의 길로 삶의 방향을 바꾼 것이 인생의 가장 큰 선택이었다는 한 당선인은 21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모두 쏟아 나라와 국민에 더욱 큰 기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 당선인은 1998년 부도난 쌍용자동차 부품사업부를 1억원에 사들였다. 이를 토대로 효림산업을 창업해 성공했고 효림정공, 효림하이포징 등 자회사를 만들어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사업가로 승승장구하던 그가 정계에 발을 들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20여년을 기업인으로 지내면서 현실과 정책의 괴리를 실감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역대 정부들이 말로는 경제 성장 정체의 돌파구로 '여성'을 활용해야 한다고 했지만 실질적인 성과 도출에는 무기력했습니다."
사업 현장에서 여성 기업인들은 여전히 전문 인력과 자금, 정보 부족 상태에 놓여있다는 것이 한 당선인의 설명이다. 2018년 대선에서는 답답한 마음에 '여성 기업을 위한 공약집'을 만들어 대선 후보들에게 직접 전달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한 당선인은 21대 국회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했다. 21대 국회에서는 지역구 29명과 비례대표 28명으로 역대 최다인 57명의 여성 국회의원이 의정 활동을 하게 된다.
국회에서 유연하고 실용적이며 섬세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싶다는 그는 '패널티'가 아닌 '인센티브' 위주의 경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예를 들어 주52시간 근로제를 제대로 시행하는 기업에 법인세 인하와 같은 혜택을 줬다면 지금처럼 부작용이 부각되기보다는 파급 효과가 더욱 컸을 것이라는 게 한 당선인의 생각이다.
그러면서 경제 생태계를 선순환구조로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뜻을 보였다. 이를 위해선 우리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한 당선인은 "지금 중소기업은 각종 지원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 소외되고 있다"며 "가칭 '성장사다리법'을 통해 중소기업이 중견기업, 대기업에까지 도전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모든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는 말을 실천하고자 다른 당선인들과 수차례 산업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는 그는 경제 관련 범국회 협의체를 구상 중이다.
동시에 여야 경제 전문 의원들이 모여 국가 경제와 기업에 활력을 불어 넣을 정책을 개발하는 포럼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 당선인은 84석으로 덩치가 작아진 통합당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보수 진영은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현재 당 내부에서 감지되는 다양한 혁신 시도 움직임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초·재선 당선인 뿐 아니라 원외의 목소리 등 다양한 의견이 당 지도부에 잘 전달되도록 소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며 "저 역시 보수를 새롭게 하고 당을 혁신하는 방법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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