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마친 학생들 확산위험 시설서 찾아보기 힘들어
일부 시민들 마스크 내린 채 노래방 이용 '안전불감'
21일 오후 8시쯤 서울 마포구 한 PC방에 평소와 달리 빈 자리가 많은 모습. © 뉴스1 이상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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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고사)가 끝난 21일 우려와 달리 다중이용시설을 찾는 고등학생들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학원과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 달라는 정부의 요청이 대체로 잘 지켜지고 있는 모양새다.
21일 오후 6시쯤 번화가인 신촌역과 홍대입구역 인근에서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러나 노래방이나 PC방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있는 시설로 향하는 학생들은 볼 수 없었다. 이날 신촌과 홍대 일대 코인노래방과 PC방 10여곳을 방문한 결과 교복을 입은 학생은 찾을 수 없었다.
서울 마포구 한 PC방에서 일하는 A씨(20대)는 "지금까지 교복을 입은 손님은 없었다"고 했다.
고등학생들은 아니지만, PC방을 이용하는 시민들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게임을 즐기고 있어 위험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PC방의 경우 입장 시 발열 체크를 하지 않는 것은 물론 마우스나 키보드, 헤드폰 등 신체접촉이 있는 물건을 여러 사람과 공유하기 때문에 집단감염의 우려가 있다.
A씨는 "게임을 하는 모든 손님들에게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으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어렵다"며 "손님들이 이용하고 난 뒤 키보드와 마우스 등을 평소보다 꼼꼼히 닦는다"고 설명했다.
코인노래방에도 교복입은 학생들은 없었으나, 마스크를 쓰지 않고 노래를 부르는 시민들은 여전히 있었다. 코인노래방에 대해 사실상 영업금지 명령을 내린 인천시와는 대비되는 장면이다.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학원강사 A씨(25)의 제자가 다녀간 코인노래방을 방문한 인천의 고등학교 3학년 학생 2명이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되는 등 문제가 발생하자 인천시는 코인노래방에 대해 사실상 영업금지 명령을 내렸다.
여기에 노래연습장 2300여곳 모두에 미성년자 출입을 금지하는 집합금지 명령도 발동한 바 있다.
이날 홍대입구역 인근 한 코인노래방으로 향하는 계단에는 '마스크를 착용해달라'는 공지가 붙어있었지만, 마스크를 착용한 채 노래를 부르는 시민들은 없었다.
이용을 마치고 나오던 한 시민은 "마스크 착용을 왜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어떻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노래를 부르냐"고 반문한 뒤 재빨리 노래방 밖으로 빠져나갔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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