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일 22일 넘겨 채권단과 합의할 수도
아르헨티나 시위대가 ‘배고픔 없는 격리를 위하여’라고 써진 플래카드를 들고 21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거리를 걷고 있다.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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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아르헨티나의 채무 불이행(디폴트) 현실화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22일(현지시간)이 데드라인인데 이자를 갚지 못하면 아홉번째 디폴트에 들어가는 것이다.
21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채권단에 속한 자산운용사 그레이록캐피털의 한스 흄즈 최고경영자(CEO)는 화상회의에서 “아르헨티나가 디폴트를 피하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정부와 이 나라의 국채를 갖고 있는 자산운용사 등 채권단은 650억달러(약 80조원) 규모의 채무 재조정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달 3년의 상환 유예와 이자 62%·원금 5.4% 삭감 등을 담은 조정안을 제시했다. 채권단은 이를 거부했다. 협상 마감 시한은 22일이다. 이날까지 아르헨티나가 5억달러의 이자를 내지 못하거나 양측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디폴트 상태가 된다. 이 나라는 1812년 독립 후 지금까지 여덟번 디폴트에 빠졌다.
채권단은 디폴트 상태가 되더라도 곧바로 소송전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흄즈 CEO는 “어떤 식의 디폴트이든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다”고 했다, 협상 마감 시점 이후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이 제시한 틀 안에서 수용 가능한 합의를 이룰 충분한 융통성이 발휘돼야 한다”고 말했다.
마르틴 구스만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은 지난 19일 “채권단과 건설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며 협상이 22일을 넘겨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제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이날 “아르헨티나 경제가 지속가능한 경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양측이 합의를 이루길 바란다”고 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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