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 시각) 미 CNBC방송에 따르면 미 소비자단체인 ‘공정한 세금을 위한 미국인(Americans for Tax Fairness)’과 정책연구소(IPS)는 미 경제지 포브스 자료를 기초로 지난 3월 18일부터 지난 19일까지 약 두 달간 600명이 넘는 미 억만장자 자산 현황을 조사해 보고서로 펴냈다.
왼쪽부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조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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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미 억만장자 자산은 2조9480억달러(약 3627조5000억원)에서 3조3820억달러(약 4161조5500억원)로 4340억달러(약 534조370억원) 늘었다.
3월 18일은 미국의 상당수 주(州)가 코로나 확산 차단을 위해 이른바 ‘록다운(폐쇄) 조치’를 내린 시점이다. 억만장자들의 자산이 늘어난 건 주가 반등과 연관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지난 3월 18일 급락세에서 이후 꾸준히 반등했다. 이 기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약 21%, 나스닥지수는 31.4% 올랐다.
자산 증가액 기준으로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346억달러(약 42조5700억원)로 가장 많았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250억달러(약 30조7600억원)로 뒤를 이었다.
베이조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저커버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 등 최고 부자 5명 자산은 총 760억달러(약 93조5100억원)가 늘었다.
이 기간 자산 증가율 기준으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48%로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저커버그(46%), 베이조스(31%) 순이었다.
다만 CNBC는 지난 3월 18일~5월 19일 기간은 주식시장이 바닥을 찍고 빠른 회복을 보인 시기라면서 앞으로 1년 전체로 보면 일부분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실제 버핏 회장 자산은 올해 들어 200억달러(약 24조6100억원), 빌 게이츠는 43억달러(약 5조2900억원)이 줄었다. 다만 베이조스와 저커버그는 올해 자산이 각각 355억달러(약 43조6800억원), 90억달러(약 11조원) 증가했다.
이다비 기자(dab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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