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컸던 삼성서울병원에선 다행히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병원 밖에서 확진 간호사의 지인 한 명이 추가로 감염됐을 뿐인데요. 애초부터 지인들에게서 전파가 시작됐을 수 있다고 보고, 보건당국은 접촉자 역학 조사 기간을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일 무증상 상태로 확진된 삼성서울병원 간호사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 후 첫 주말, 지인 5명을 만났습니다.
강남역 일대 음식점과 노래방·주점을 다녀갔는데, 이 중 충남 서산의 간호사와 경기도 안양시에 사는 지인이 잇따라 확진됐습니다.
보건당국은 모임의 시기나 장소, 확진자가 여럿 나온 점을 토대로 코로나19가 이 모임을 통해 병원으로 전파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권준욱/국립보건연구원장 : 선행 확진자의 지역사회에서의 감염이 먼저 일어나고, 그 이후에 원내 병원 내 직원 간의 전파가 일어났을 가능성을 일단 우선해서 상정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현재 보건당국은 확진자의 증상 발현 이틀 전, 무증상인 경우 검사 이틀 전부터 접촉자를 찾아내 관리하고 있습니다.
검사 열흘 전에 만난 서산 간호사는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기 때문에, 삼성서울병원 간호사가 본인 확진 후 지인들에게 검사를 권하지 않았다면, 병원 밖 확진자는 찾아내지 못했을 겁니다.
보건당국은 접촉자 조사 시점을 모임 이틀 전인 5월 7일로 앞당겨, 접촉자 174명을 더 찾아내 검사 중입니다.
다만 무증상 감염이 빈번한 코로나19의 특성에도 역학조사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보건당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burnet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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