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KAL)기 폭파사건의 범인 김현희씨(오른쪽)가 2009년 3월11일 부산 벡스코에서 일본인 납북 피해자 다구치 야에코씨의 아들 이즈카 고이치로씨의 팔짱을 끼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정부가 1987년 미얀마 상공에서 추락한 대한항공 칼(KAL)858기를 재조사하기로 하면서 당시 폭파 사건 주범으로 지목된 김현희에게도 22일 관심이 쏠린다.
김현희는 북한 공작원 출신으로 33년 전 1987년 승객과 승무원 115명을 태우고 서울로 향하던 칼858기의 테러범으로 지목됐다.
김현희는 칼858기 폭파 임무 수행 후 공범 김승일과 음독 자살을 시도했지만 경찰에 저지돼 실패하고 한국에 압송됐다.
당시 정부는 김현희에게 사형을 선고했지만 이후 사면했다. 김현희는 이후 전직 안기부 직원과 결혼해서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지난 21일 MBC 보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KAL858기 조사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미얀마 현지 조사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고 미얀마 정부와의 협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올해 초 사고 추정 동체(비행기 엔진 2개)를 미얀마 안다만 해저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KAL858기가 공중에서 완전 폭파된 게 아니라 긴급 동체착륙을 했을 가능성과 유품·유해 수색 필요성이 제기됐다.
우리 정부는 미얀마 정부에 △한국과 미얀마의 공동 조사 방안 △한국 정부의 단독 조사 방안 △미얀마 정부가 조사하고 한국은 인력과 장비를 지원하는 방법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정부는 조사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내부 협의를 거쳐 신속히 입장을 정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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