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은 전일 "위기상황 극복을 위한 노력의 한 부분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하게 됐다"며 1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1700억원중 102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678억원은 채무상환으로 사용한다. 예상 주당 발행가는 1만4000원이며, 발행예정 주식 수는 총 1214만2857주다. 유상증자가 이뤄지게 되면 제주항공의 전체 발행 주식은 기존 2635만6758주에서 3849만9615주로 증가한다. 7월 이내에 증자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지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세계적인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수익악화로 제주항공의 지난 1·4분기말 단기금융자산을 포함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991억원"이라며 "2·4분기내에 보유 현금의 소진 가능성이 있어 유상증자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정부의 항공사들에 대한 지원이 논의되고 있지만, 항공사들의 자구노력에 대한 채권단의 요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스타항공 인수 등을 감안할 때 상당 규모의 자금 조달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제주항공의 최대주주(AK홀딩스) 지분율이 약 58.8%인 점을 감안할 때, 약 950억원의 유증대금은 AK홀딩스 및 특수관계인이 부담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발표와 제주항공의 유상증자 발표, 그리고 여타 항공사들도 유상증자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업황 침체로 시장에서 이미 예견되었던 일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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