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활동 호평·정책 역량 발휘" 평가
최고위원 출마 긍정적 검토…"이낙연, 당권 도전해야"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대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19.10.1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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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년 전 국민의당의 '녹색 돌풍'이 불던 총선에서 민주당의 유일한 광주·전남 생존자였다. 당시 그는 총선 직후 열린 민주당 당선자 대회에서 "죄송하다. 같이 활동했던 동료를 다 잃고 혼자 왔다"며 눈물을 흘렸다.
4년 후 4·15 총선에서 이 의원은 81.95%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호남 최다선 의원에 등극했다. 한 지역구(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에서만 내리 3선에 성공했다. 득표율만 보자면 3선 중진이 세우기 어려운 기록이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현역 의원 중 첫 단수 공천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제일 먼저 당선을 확정했다.
이 의원은 지난 21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국회에서 회의가 있을 때는 서울에 반드시 있는다. 지난해 한 매체에서 한 조사 결과를 보니 법안 발의 처리율이 전체 의원 중 5위 안에 들었다. 회의는 안 빠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 일정이 많지 않은 최근에는 서울에 있는 집에서 한 달에 2~3일 정도만 머물고 있다"며 "틈날 때마다 지역구에 간다. 서울과 지역구를 출퇴근하다시피 하니 용산역에서 표를 파는 분이 저를 알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정활동을 누구보다 성실하게 했다고 자부한다. 또 광주·전남의 유일한 민주당 의원으로 지역의 정책 역할을 많이 했다. 정치적 역량을 발휘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16년부터 전라남도당 위원장을 맡는 동시에 2017년 최고위원을 겸임했다. 2018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역임했다.
21대 국회의원선거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에 출마한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5일 오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부인 오명숙씨와 활짝 웃고 있다. 2020.4.15/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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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정책 역량'은 이 의원의 강점이다. 만 21살 나이에 행정고시(24회)에 합격한 그는 전남 지역에서 잔뼈가 굵은 행정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민원도 열심히 해결했다. 이런 점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국회를 찾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지역구 민원을 전해야 한다며 인터뷰를 잠시 미루자고 양해를 구할 정도로 지역구 민원 해결에 전념하고 있다.
이 의원은 "제가 관료 출신이라 민원 처리는 딱 보면 안다. 지역민들은 이런 것을 귀신같이 아신다"며 "3번째 출마이니 그동안 얼마나 많은 적들이 생겼겠나. 그래도 득표율을 보니 '일은 열심히 한다'는 것은 인정해주신 듯하다"고 웃었다.
그는 지난 20대 국회에 등원하자마자 5·18 진상규명 특별법을 발의했고 이는 당시 민주당 1호 법안이 됐다. 이 법안은 본회의를 통과해 진상규명위원회 활동의 기틀을 마련했다.
21대 국회에서도 이 의원은 이 법안을 손보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진상조사위에 강제조사권을 부여하는 등의 방식으로 조사위의 조사를 원활하게 하겠다는 것. 이 의원은 "조사에 협력하지 않으면 강제할 방법이 없어 기존 법을 개정할지, 새로 낼지 고민 중"이라며 "5·18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를 막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올해 장성군의 국립심혈관센터 계획을 수립하고 착공해야 하는 일련의 과정을 실현하는 첫해"라며 "지역을 위해 꼭 해내겠다"고 했다. 이에 그는 21대 국회 상임위 중 보건복지위를 희망하고 있다.
이 의원이 또 주목을 받는 점은 그가 민주당 내에서 '이낙연' 계파의 핵심인사로 분류된다는 것이다. 최근 정치권은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의 당대표 도전 여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이낙연계의 핵심인 이 의원은 연일 매체 인터뷰에 등장하며 주목받고 있다.
그는 "이 위원장은 7개월 임기의 당대표를 맡는 것이 과연 책임 있는 자세인지에 대해 스스로 굉장히 고민을 하고 계신다"며 "개인적으로 이 위원장이 당대표에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포스트 코로나' 국정 뒷받침만큼 확실한 명분이 또 있나. 이 위원장은 충분한 역량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스스로를 '호남 대변인'으로 자처했다. 21대 국회에서 이 의원의 역할을 묻자 "정권 재창출을 위해 호남 지역이 여러 역할을 했다. 해왔던 역할을 더 잘하도록 앞정서서 노력하겠다"며 "문재인 정부 탄생 과정에서 호남 지지율 회복으로 성과를 냈듯이 정권 재창출 과정에서 호남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호남을 대표하는 최다선 의원의 됐으니 호남의 미래를 위한 역할을 하겠다"며 "호남을 대변하고 호남을 통한 정권 재창출에 대한 역할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기 최고위원 출마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호남 지역의 최다선 의원이 된 만큼 주변에서 최고위원 출마 권유를 많이 받고 있다"며 "(출마를) 긍정적으로 검토해서 입장을 내겠다"고 했다.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가운데)가 지난해 4월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신임전국농협조합장 포럼에 참석해 이개호 당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오른쪽),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4.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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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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