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TV용 패널 가격 하락폭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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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LG디스플레이는 호조를 보이고 있는 IT용 패널을 제외하고는 여러 부문에서 어려운 국면을 보내고 있다”며 “2분기 영업적자는 시장 컨센서스 3400억원을 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이 생각보다 깊다는 판단이다.
5월 LCD TV용 패널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컸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5월 LCD TV용 패널 가격은 전월 보다 4.5~8.3% 가량 하락해 4월 패널 가격 하락률의 두 배가 넘어갔다.
권 연구원은 “5월 가격 하락률이 4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가정했으나 공급 물량 증가와 수요 부진이 예상보다 더 커보인다”며 “미국 시장에서 정부 재난 지원금 지급 후 한 때 대형 인치 중심으로 TV 수요가 강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실업률 상승과 소비 위축 등에 TV 수요가 2분기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2분기 글로벌 TV 시장은 전년동기보다 19% 가량 쪼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큰 LCD 패널 가격 하락은 LG디스플레이 업체 실적에 추가적인 실적 하향 요인이 될 전망이다.
언뜻 생각할 때 TV세트의 주요 부품인 패널 가격이 떨어지면 원가 절감에 TV업체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게 권 연구원의 설명이다. 권 연구원은 “낮아진 패널 가격을 무기로 중국, 후발 TV업체의 저가 공세가 나오면서 선두업체의 수익성, 시장점유율 방어에는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패널 공급도 줄어들고 있어 가격 하락은 일정 부분 방어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안에 국내와 중국의 7, 8세대 LCD 라인을 모두 정리할 계획이다. LCD TV 패널 기준 업계 8위인 중국 CEC 판다가 매물로 나와 있어 인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 연구원은 “CEC 판다는 IGZO(인듐(Indium), 갈륨(Gallium), 아연(Zinc), 산소(Oxide)로 구성된 디스플레이 패널) 기술에 특화돼 있어 BOE, CSOT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만약 이들 기업에 인수되면 IGZO 기술은 흡수되고 범용 제품 양산 캐파는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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