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지난 21일 한·아프리카재단, 외교부와 함께 '코로나19와 아프리카 경제'를 주제로 웹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아프리카 대륙의 코로나19 확산 동향을 살펴보고 신흥 시장으로 부상하는 아프리카 대륙의 잠재력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한진현 무역협회 부회장은 영상 축사에서 "아프리카는 풍부한 자원과 내수, 젊은 노동력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지만 제한된 정보, 물리적·심리적 거리로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시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세미나를 통해 아프리카 시장에 대해 새로운 시사점을 발견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다시 비즈니스를 준비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훈상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절반이 넘는 국가에서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아프리카는 선진국과는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며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 대한 대비는 물론 식량 공급망 확보, 빈곤층 지원 등의 활동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상현 포스코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 유가 급락 등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 앙골라 등 주요국 경제가 후퇴하면서 자동차 생산, 코발트·니켈 등 2차 전지 소재 공급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전염병 종식 이후 모로코가 유럽의 새로운 자동차 부품 공급처로 부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손병일 코트라 아프리카지역본부장(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무역관장)은 "아프리카 각국 정부의 투자 의지가 높다"면서 "중국과의 경쟁이 심하지 않고 한국 기업이 비교우위를 갖는 운송 및 농업기계, 의료기기, 방산 제품 등 분야의 공공조달사업 진출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토론을 주재한 조학희 무역협회 국제사업본부장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는 이번 전염병 사태로 인해 올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을 –1.6%로 하향 조정했다"면서 "앞으로 한국과 아프리카 비즈니스 교류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이번 세미나가 아프리카와의 새로운 교류의 기회를 모색하는데 도움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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