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스페이스X 로켓 발사식 참석 여부 밝히면서 보인 유머
"여러분도 갔으면… 로켓에 태워 잠시 없애고 싶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탑승하기 전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키고 있다.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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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을 향해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미시간으로 향하는 전용기를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27일 예정돼있는 유인 우주선 발사에 대해 “로켓 발사식에 가는 것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항공우주국(NASA)는 27일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미국인 우주비행사 2명이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한 팰컨9 로켓에 실린 유인캡슐 크루 드래건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가 이번 발사에 성공하면 최초의 유인 비행 민간기업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을 향해 “여러분도 나와 함께 (발사식에)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익살맞은 목소리로 “나는 여러분을 로켓에 태워 잠시 없애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바로 “감사합니다”란 말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마무리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평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해 비판적인 언론에 대해 원색적이고 직설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아왔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트럼프가 미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언론을 가까이 하는 대통령이라는 평가도 있다.
미국 기자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트럼프의 해당 발언을 전했다. 대부분 웃기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경악스럽다”고 한 기자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온 CNN이 해당 발언을 전하자 “유머를 유머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람도 있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좋은 생각” “통쾌하다”며 해당 발언이 담긴 영상을 퍼날랐다.
[이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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