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 근무·게임 플레이 늘며 그래픽카드 판매 증대
엔비디아 CEO 젠슨 황.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그래픽카드 업체 엔비디아가 올해 1분기(2∼4월)에 전년 동기보다 39% 증가한 30억800만달러(약 3조8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경제매체 CNBC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주당순이익은 1.47달러로 1년 전의 2배로 증가했다.
이는 모두 월가의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이다. 월가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는 매출액 29억8천만달러, 주당순이익 1.39달러였다.
엔비디아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콜렛 크레스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지구적으로 퍼지면서 세계의 많은 부분이 집에서 일하고 배우기 시작했고, 게임 플레이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은 그래픽처리장치(GPU)인데 비디오게임 콘솔이나 게임용 PC 등에 들어가는 것은 물론 인공지능(AI) 연산을 위한 데이터센터에도 공급된다.
이 회사는 자체 게임 플랫폼 '지포스 나우'를 운영하는데 여기에서 사람들이 게임하는 시간이 50% 증가하고 이 회사의 반도체 칩을 쓰는 노트북·게임 콘솔의 판매도 급증했다고 크레스 CFO는 말했다.
재택근무 확산에 따라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변화도 이 회사의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애저'란 명칭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 때 애저 사업 부문의 매출이 59%나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1분기에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액이 80% 증가한 11억4천만달러를 기록하며 처음 10억달러를 넘겼고, 게임 부문 매출은 27% 늘어난 13억4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데이터센터 사업 강화를 위해 이스라엘 반도체 업체 멜라녹스를 69억달러(약 8조5천억원)에 인수했다.
sisyph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