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해마다 패션가가 겨울 다운자켓 등의 재고 정리를 위해 진행하는 '역시즌 프로모션'이 올해는 한달 가까이 빨라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겨울, 봄 장사를 못한 역대 최악의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업체 K2는 2년차 다운 이월 상품을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등 역시즌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내달 초부터는 오프라인 상설 매장에서 지난해 출시된 아그네스, 앨리스 등 인기상품 6종을 할인 판매하는 추가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K2 관계자는 "올해 역시즌 프로모션은 지난해 보다 한 달 가량 앞당겨 시작했으며 내달초 시작되는 2차 프로모션까지 총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블랙야크도 현재 백화점 중심으로 이월 상품에 대한 역시즌 마케팅을 진행 중이며, 내달 초부터는 각 대리점에서 할인 프로모션을 이어갈 계획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도 지난해 출시된 겨울 아우터를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연다. 할인 프로모션은 내달 초까지 온라인몰 단독으로 진행된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이 브랜드 차원에서 이월 상품 역시즌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은 지난 2016년 론칭 이후 처음이다.
언택트(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온라인몰 단독 프로모션도 늘었다. 코오롱스포츠는 백화점몰 등 외부 제휴몰에서 프리미엄 롱패딩 기획전을 진행한다. 자사몰인 코오롱몰에서 지난 겨울 상품을 최대 58% 할인한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없었던 역시즌 마케팅을 선보이게 됐다"며 "온라인 자사몰과 제휴몰에서 롱패딩 등 겨울 상품 할인전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월 상품뿐만 아니라 신상품을 미리 사는 '프리시즌 프로모션'도 올해는 다소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프리시즌 프로모션은 재고 밀어내기 차원이 아니라 시즌에 앞서 신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이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 관계자는 "올해 출시될 겨울 신제품을 8월 중 선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밀레도 올 겨울 신상품인 플리스를 선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밀레 측은 "합리적인 가격에 겨울 신상품을 미리 구매하려는 얼리버드족을 겨냥한 것으로, 작년부터 완판 행진이 이어져 트렌드 아이템으로 급부상한 플리스 재킷을 특별가에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