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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군의관이 입원 필요성 알려주는 '코로나19 체크업’ 앱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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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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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관이 코로나19 입원 필요성 등을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국군의무사령부(의무사)는 22일 “신경과 전문의인 허준녕 대위(사진)가 인공지능 빅데이터에 기반한 예후예측 플랫폼인 ‘코로나19 체크업’ 앱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허 대위의 코로나19 관련 앱 개발은 이번이 네 번째다.

허 대위가 개발한 체크업 앱은 환자가 자신의 기본 정보와 증상, 과거력을 입력하면 코로나19 확진 시 입원 치료 필요성과 예후예측 결과를 제시해주는 웹 앱이다.

허 대위는 코로나19 확진 환자 300명의 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 분석·통계학적 모델을 만들어 빅데이터를 구축, 이를 기반으로 환자의 현 상태뿐 아니라 예후까지 예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앱은 환자용과 의료진용이 구분돼 환자가 입력한 정보와 증상 등은 의료진에게 전달된다. 의료진은 환자 입원 여부와 관련 없이 대면하지 않고 등록된 환자의 상태를 확인·관리할 수 있다.

박유랑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 교수가 앱 개발에 참여해 의료데이터 분석과 통계 작업을 지원했다.

의무사는 의료서비스가 열악한 개발도상국에서 체크업 앱을 통해 의료자원의 효과적인 분배와 적절한 의료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달 1일 세계보건기구(WHO) ‘디지털헬스’(Digital Health) 대표인 개릿 멜 박사는 “한국에서 개발한 체크업 앱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의무사는 전했다.

앞서 체크업 앱은 WHO가 추진하는 DHA(Digital Health Atlas) 사업의 코로나19 ‘솔루션’(해법)으로 등재됐다. DHA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의료 관련 분야에 도움을 주는 각국의 솔루션을 찾아 전 세계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체크업 앱은 인터넷 주소창에 ‘DOCL.org’를 입력하면 접속 할 수 있다. 현재 국군수도병원에서 활용 중이며, 신촌 세브란스병원도 활용을 검토 중이다.

허 대위는 3월 2일 증상을 확인해주는 코로나19 체크업 앱(Ver1)을 처음으로 개발했다. 해당 앱은 이날 기준 접속이 25만건을 돌파했고, 이중 절반 이상이 해외접속자다.

허 대위는 의료진을 위한 ‘중증도 분류’ 앱과 자가 증상을 입력하면 개인이 지정한 사람들과 건강 상태를 공유하고 기록하는 ‘우리건강지킴이’ 앱도 개발한 바 있다.

박성진 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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