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는 이날 울산 현대중공업 내 14안벽에서 건조 중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배관 용접 보조 작업을 하다가 정신을 잃고 쓰러져 다른 작업자에 의해 발견됐다. 김 씨는 울산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김 씨는 2차 하청업체 소속이다. 울산해양경찰서는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올해 들어 현대중공업에서 노동자가 숨진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달 21일 현대중공업 소속 50대 근로자 1명이 ‘빅도어’로 불리는 대형문에 끼여 숨졌고, 같은 달 16일에도 이 회사 소속 40대 근로자가 유압 작동문에 사고를 당해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앞서 2월 22일에는 작업용 발판 구조물 제작을 하던 하청업체 노동자가 21m 높이에서 떨어져 사망하기도 했다.
사고가 반복되자 고용노동부는 이달 11일부터 어제(20일)까지 특별근로감독을 벌였다.
고용부의 특별감독이 끝나자마자 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안전 관리 강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지만, 또 사고가 발생해 말할 수 없이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관계 기관 조사에 적극 협조해 사고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민재 기자
이민재 기자(minabl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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