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중증화 인자 밝힌다… "백신 개발에 도움될 것"
'코로나 인구 100만명당 사망자가 미국, 영국은 300~500명, 일본은 6명, 한국은 5명인 이유는 뭘까.'
이런 의문에서 비롯된 연구가 일본에서 시작된다. 도쿄대 등 7개 대학 연구기관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유전자 차이가 코로나 중증화 여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분석에 돌입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조선일보DB |
2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7개 대학 연구기관은 코로나 인구당 사망자 수가 미국, 유럽에 비해 아시아가 유독 적은 이유가 유전자 차이에 있다고 보고 연구를 시작하기로 했다. 아시아 국가들의 높은 마스크 착용률이나 의료 시스템 격차 만으로는 사망률 격차를 설명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들 연구기관은 일본 40여개 의료기관으로부터 코로나 감염자 600명의 혈액을 조사하기로 했다. 연구 결과는 9월에 보고 한다. 공공기관이 연구 자금을 지원하며 중증화 인자가 밝혀지면 향후 백신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이 주목하는 건 면역반응을 관장하는 사령탑 역할을 하는 조직적합성항원(HLA) 유전자다. 중증 환자의 HLA는 무증상자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또 미국과 유럽 환자들과는 어떻게 다른 지 비교해볼 계획이다.
도쿄의대 미야노 사토루 M&D 데이터 과학센터장은 "바이러스의 유전자 분석 만으로는 부족하다. 숙주인 인간의 유전자를 해석 함으로써 백신 개발을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승 기자(nalh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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