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8 (월)

전형적인 '데드 캣 바운스' 증시…"바이오주는 1년 이상 바라봐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최근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는 것은 전형적인 ‘데드 캣 바운스(Dead Cat Bounce)’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지다가 잠깐 반등하는 현상을 뜻한다.

당분간 코로나 여파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코로나 백신 개발 소식으로 주목 받고 있는 바이오주 역시 1년 이상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조선비즈

데드 캣 바운스. /트위터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1일(현지 시각) 미 CNBC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클라인워트 햄브로스의 파하드 카말 시장 전문가는 CNBC의 ‘스쿼크 박스 유럽’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3월 급격한 하락 후 5월 들어 회복되고 있는 최근 글로벌 증시에 대해 "최근은 전형적인 데드 캣 바운스"라면서 "너무 낙관적이지 말라"라고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로 인해) 정부가 부과한 폐쇄 조치는 수급 충격과 함께 1분기 기업 수익에 타격을 입혔고 시장에서 기대하는 것보다 기업들의 회복은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카말 전문가는 또 최근 미 바이오기업 모더나의 임상 실험 결과 소식에 따라 회사의 주가가 급등락한 것과 관련해 "백신 플레이북을 따르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안전한 백신이 시장에 출시되는 데 적어도 12개월에서 18개월이 걸릴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그것보다 낙관적으로 보는 소수의 사람들은 ‘정치적 의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또 "백신이 코로나 발병으로 인해 야기된 모든 문제에 대한 기적의 해결책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올해 말까지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이미 경제에 극적으로 상처를 입혔기 때문에 이것이 되돌아 오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리고 잔여 피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말 전문가는 기업을 볼 때 대차대조표와 시장에서의 위치, 회복력을 고려해 사례별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도 조언했다. 우버와 위워크와 같은 일부 기술 회사들은 안전한 것으로 보여지지만, 실제 잘되고 있지 않다는 점도 주목하면서 산업에 기반을 둔 광범위한 사업을 하는 회사들을 비난해서는 안된다고도 경고했다.

카말 전문가는 "(카타르항공 처럼) 현금이 있는 항공사와 그렇지 않은 항공사들이 있어 살아남을 수 있는 곳들이 있을 것"이라면서 "그들은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고 시장 점유율을 얻고 이 위기에서 더 강하게 살아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는 올해 세계 경제가 -5% 성장할 것으로 보이고 수백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지며 세계 빈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고운 기자(woon@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