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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윤석헌 금감원장 “금융권, 코로나19 손실흡수 능력 최대한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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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자문위원회 들머리발언…코로나19 장기화 대비 주문

한겨레

윤석헌 금감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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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감원장이 22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금융권은 지금부터라도 외형 확대를 자제하고 충당금과 내부 유보를 늘리는 등 손실 흡수 능력을 최대한 확보할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이날 오전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금융부문 영향과 대응방안을 논의하며 이렇게 말했다. 윤 원장은 먼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당면과제로 “실물 경제가 숨통을 틀 수 있도록 충분하고 신속한 금융지원을 통해 현장을 지원하는 것”을 꼽았다. 윤 원장은 “금융권이 위험관리에만 치중하여 자금 공급 기능을 축소시킨다면 오히려 경기 하강을 가속화시키고 신용경색을 발생시키는 등 부작용을 키우게 되는 소위 경기순응성 문제가 심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또 금융부문 건전성 유지를 위한 노력도 당부했다. 윤 원장은 “현재 금융회사의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지만 실물경제 고충이 장기화될 경우 한계 차주의 신용위험이 현재화되어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외형확대를 자제하고 충당금과 내부유보를 늘리는 등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여 손실흡수 능력을 최대한 확보할 필요가 있겠다”고 금융권에 주문했다.

아울러 금융회사 스스로 과도한 고수익 추구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도 당부했다. 윤 원장은 “금융부문에서는 투자자 니즈(요구)를 충족시켜 나가는 동시에, 금융상품 완전판매 문화 정착 노력 등 소비자 보호에도 힘써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원장은 금융권이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윤 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거래의 확대, 생산시설의 리쇼어링, 탈세계화 등 뚜렷한 변화가 다방면에서 감지되고 있어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한다”면서 “과감한 도전과 혁신 노력이 확대될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윤 원장은 금융기관 임직원들이 코로나19 금융 지원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면책 확대·유동성 비율 등 금융규제 적용 유연화·금융권 케이피아이(KPI·성과지표)개선 모범 사례 확산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윤 원장은 “금융 회사의 실물 경제 지원과 건전성 유지가 균형을 이룰 수 있는 감독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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