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대부분… 상한 음식이 원인될 수도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자꾸 배가 아프다는 아이들. 배앓이의 원인을 알아본다.
식중독은 더운 여름에 많이 생긴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봄철에 오히려 가장 많이 발생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식중독(퍼프린젠스) 발생은 1년 중 4~6월에 발생 건수와 환자 수가 가장 많았다.
봄철과 여름이 시작되는 시기에 아이가 복통을 호소하면서 구토,설사 등의 증상을 반복해 병원에 가면 장염 진단이 내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상한 음식을 먹었거나 세균, 바이러스로 인해 식중독을 일으킨 것이다. 봄부터 이른 여름까지 한낮에는 기온이 많이 올라 평균 25도를 웃돌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상대적으로 선선해 음식 관리에 소홀하기 쉽다. 음식은 먹을 만큼만 조리해 바로 섭취하고, 상온에서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 되도록 날것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 한낮의 더운 날씨에 아이들이 시원한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찾기 시작하는 데 찬 음식을 섭취하면 장의 움직임이 빨라져 복통을 호소하거나 설사를 하기 쉽다. 이 외에도 폭식, 자극적인 음식의 섭취, 알레르기 등의 여러 요인으로 소화기가 자극을 받으면 장염이 발생할 수 있다.
평소 신경이 예민하거나 불안감, 긴장,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을 가지는 것 또한 장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집콕생활로 인해 아이들이 외출과 단체생활을 자제하고 주로 집에 있으면서 갑갑해 하거나 평소와는 다른 생활 패턴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아이들이 호소하는 만성 복통의 90%는 심리적인 것이라고 할 만큼 스트레스는 복통의 주요 원인이다. 이 과정에서 활동량이 갑자기 줄면서 식욕이 감소해 밥 먹는 양은 줄어든 대신, 집에서 과자나 과일 등의 간식을 수시로 먹는 등 식습관이 불규칙하게 바뀔 수 있는데, 이때 소화기가 예민해지면서 배앓이를 호소하거나 변비와 설사 등을 보이기도 한다.
아이가 가벼운 배앓이나 설사 등을 보일 때는 우선 음식 섭취에 주의하면서 3~4시간 정도 경과를 본다. 집에서 휴식하면서 부드럽고 소화되기 쉬운 음식으로 소량 섭취를 하고 추가로 구토, 설사, 복통이 생기지 않는지 점검해야 한다. 지사제는 함부로 복용하지 말고 만약 아이가 열이 나거나 컨디션이 떨어지고, 탈수 증상이 의심된다면 빠르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가벼운 체기가 있는 경우에는 막혀있는 기운을 순환시켜 소화기를 돕는 치료를 하고, 구토, 설사 등 장염 증상을 보일 때에는 위장관의 염증을 줄이고 소화기계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한다.
유독 설사나 배앓이가 잦은 아이라면 소화기계 기능이 약하거나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있으며 잘못된 식습관으로 소화기에 무리를 주는 경우가 많다. 이때에는 소화기계의 기능을 더해주는 치료와 생활관리를 통해 배앓이를 줄이는 것이 장기적으로 아이의 키와 체중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따뜻한 복부 뜸치료를 꾸준히 받는 것도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집에서는 따뜻한 수건을 배에 대주거나 손으로 배꼽 주위를 문질러주어 따뜻하게 해주면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에는 매실이나 모과차를 복용하는 것도 좋다. 매실은 설사를 그치게 하고 진액 부족으로 인한 갈증을 해소하며 구토와 복통에 도움이 된다.
안예지 해운대 함소아한의원 원장은 '시중에 판매하는 매실청이나 매실액에는 설탕이 많이 포함된 제품도 있어 아이에게 많이 먹일 경우 당 성분 때문에 설사가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물에 묽게 타서 마시는 것이 좋다. 모과는 원활한 신진대사를 돕고, 소화 효소의 분비를 촉진시켜 속이 울렁거리거나 설사를 할 때 복용하면 좋다. 이 외에도 삼계탕이나 카레 등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질의 음식도 자주 챙겨 먹이면 도움이 된다' 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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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노상우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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